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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서 즐겁다"…힐링은 기본, 이색 레포츠로 즐거움 'UP'

김세형 기자

입력 2021-08-17 09:26

수정 2021-08-1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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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서 즐겁다"…힐링은 기본, 이색 레포츠로 즐거움 'UP'
강화 루지.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미루고 미뤘던 여름휴가를 떠나는 게 쉽지 않은 요즘이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떠날 수 있는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선택지의 폭은 더욱 좁아진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어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하는 지자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8월의 끝자락을 향해 달리는 지금, 여름휴가를 떠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힐링과 일상생활에 지친 심신 충전을 위해선 결단이 필요하다. 혼행(혼자 여행), 동반 1인을 포함한 소규모 여행이다. 소규모 여행인 만큼 적적할 것이란 예상은 접어도 좋다.오히려 오롯이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 지친 심신 안정에도 효과적이다. 혼자서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놀거리를 갖춘 여행지는 많다. 시간의 여유가 없다면 당일, 혹은 1박2일 간 짧은 시간 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혼행, 2인 여행이 가능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한국관광공사의 안심여행 캠페인에 참여한 지자체, 8월 추천 여행지, 실내가 아닌 야외, 이색적인 레포츠 활동 등이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선별했다.





▶트랙 따라 달리는 루지 '강화도', 수도권 접근성 장점

강화도는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다. 어디에서 출발해도 차로 1시간~2시간 이면 도착까지 충분하다.

최근 강화 여행지 중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곳은 강화씨사이드리조트다. 체험 레포츠 루지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루지는 썰매를 타고 1㎞ 가량 얼음 코스를 활주해 시간을 겨루는 동계 스포츠다. 강화씨사이드리조트에서는 바퀴를 달아 특수 제작한 카트를 타고 트랙의 경사와 중력만으로 내려오는 루지를 즐길 수 있다.

영·유아는 보호자의 책임 아래 동반 탑승이 가능하지만 1인 탑승이 주를 이루고 있어 혼자 떠나는 여행에서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루지 트랙 정상으로 향하는 곤돌라를 이용해 정상에 오르면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은 덤이다. 초보자는 루지 타는 방법과 간단한 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운전법과 제동 법 등이다. 조종법이 간단해 키 85cm 이상 어린이부터 65세 미만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루지 코스는 경사가 급한 밸리코스와 완만한 오션코스로 나뉜다. 각각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 만큼 각각의 코스를 타보고 마음에 드는 코스를 한 번 더 탈 수 있는 3회권 이용권이 가장 인기가 높다. 무엇보다 루지를 타고 경사진 트랙을 내려오다 보면 속도가 붙고, 직접 조종과 제동을 통해 얻는 만족감은 코로나블루를 잠시 잊게 만든다.

루지를 이용했다면 주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곳이 강화도다. 동막해수욕장과 해송 숲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동막해변 인근 분오리돈대는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돈대 아래 조성된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의 생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일몰이 아름다워 해 질 무렵 찾는 이가 많다.

▶욜로족 위한 패러글라이딩 '단양', 10분간 짜릿함 매력적

충청북도 단양은 1인, 2인 여행의 메카로 떠오른 곳이다. 1인~2인을 중심으로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색 레포츠를 즐길 수 있어 젊은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단양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이색 레포츠는 패러글라이딩이다. 하늘을 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은 두산과 양방산에 있다. 두산 쪽은 패러글라이딩 체험 업체들이 두산 활공장에 집중해 있고, 양방산은 시내 쪽에 많다. 패러글라이딩 체험은 말 그대로 체험 비행이다. 전문 패러글라이딩 강사와 2인 1조로 비행, 패러글라이딩 지식이 없는 초보자도 별다른 연습 없이 즐길 수 있다. 비행시간은 10분 내외이며 비용에 따라 좀 더 짜릿한 스릴을 맛보거나 시간이 추가되는 프로그램, 영상 촬영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비행시간은 짧은 편이지만 활공장은 대부분 전망이 좋고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대기하는 동안 사진을 찍다 보면 1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해발 320m의 만학천봉에 위치한 만천하스카이워크의 짚와이어, 알파인코스터 등을 체험하는 것도 좋다. 총 길이 980m 짚와이어는 정상의 만천하스카이워크 입구에서 환승장까지 1코스(680m), 환승장에서 하부 매표소 앞 도착장까지 2코스(300m)로 구성된다. 알파인코스터는 만학천봉 숲속 960m 레일 위를 질주한다. 초반 340m는 자동으로 천천히 오르고, 내리막 620m는 레버와 브레이크로 속도를 조절한다. 최고 시속 40km로 생각보다 빠른 속도와 급커브 구간 13곳을 통과하다 보면 온몸에 짜릿한 전율을 느낄 수 있다.



▶질주 본능 자극 인제스피디움 '인제' 빠른 속도감에 스트레스 해소

강원도 여행, 그것도 여름 여행지를 생각하면 해수욕장이 가장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혼자 떠나는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짜릿하면서도 모험적인 여행이 가능한 인제를 추천한다.

인제에는 인제스피디움이 있다. 인제스피디움은 카레이싱의 성지다. 총연장 3.908km 서킷이 일반인에게도 개방돼 짜릿한 레이싱을 경험할 수 있다. 서킷에 나가려면 이론교육 90분과 실전 주행 30분을 이수하고 라이선스를 발급받아야 한다. 서킷 라이선스를 소지한 사람은 스포츠 주행이 있는 날에 본인 자동차로 서킷을 주행할 수 있다. 라이선스 유효기간은 1년이며, 해마다 갱신이 가능하다.

서킷 라이선스가 없어도 서킷택시를 이용하면 서킷에서의 속도감을 체험할 수 있다. 서킷택시는 전문 레이서가 운전하는 차량에 동승하는 프로그램이다. 1인부터 3인까지 동반 가능한 차량을 이용해 개인은 물론 가족 단위로 서킷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서킷에 맞게 개조한 레이싱 카를 이용해 3.908km 풀코스를 달린다. 인제스피디움은 ATV레저카트장과 인제스피디움클래식카박물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서킷이 내려다보이는 4성급 호텔과 콘도가 있어 가족여행도 가능하다.



▶럭셔리 경비행기 체험 '담양', 혼자 즐기는 액티비티 제격

여느 때처럼 휴가 기분을 최대한 느끼고 싶다면 나만을 위한 비행기에 탑승하는 방법이 있다. 대형항공기가 아닌 경비행기 체험이다.

경비행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는 담양의 에어로마스터가 대표적이다. 프로펠러형 경비행기를 통해 담양 상공을 15분가량 비행한다.

대형항공기와 달리 낮은 상공을 비행하는 만큼 담양호와 죽녹원 등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경비행기의 탑승 인원은 조종사를 제외 1인이다. 혼자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로 이만한 게 없다. 비행을 위해선 조수석에 탑승한 뒤 헤드셋을 써야 한다. 비행 중 바람 소리가 큰 탓이다. 헤드셋을 통해 조종사와 대화를 하다 보면 직접 비행기를 조종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경비행기 체험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과 장비가 필요 없다.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수 있지만, 프로펠러 비행기의 경우 제트엔진 비행기와 달리 무동력 활공 비행이 가능한 만큼 안정적이다.



▶자연 속 즐기는 자전거 '춘천', 의암호 카누도 즐길 만

춘천은 자전거길이 많은 도시로 유명하다. 북한강부터 소양강까지 낭만자전거길이 조성돼 있다. 이중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의암호자전거길이다. 소양강처녀상과 소양강스카이워크, 애니메이션박물관 등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볼 수 있는 의암호 풍경과 상쾌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다 보면 일상 속 스트레스가 자연스레 해소된다. 호수 둘레를 따라 자전거대여소와 공기 주입기 등 편의 시설도 갖췄다. 순환형 코스이기 때문에 춘천역이나 공지천, 소양강스카이워크 주변 자전거대여소를 출발점으로 삼는 게 편리하다.

의암호자전거길이 호수를 밖에서 바라보기만 했다면, 의암호물레길은 호수를 직접 느낄 수 있다. 현암리 선착장에서 나무 카누를 타고 출발해 하중도 옆에 붙은 아담한 무인도를 돌아볼 수 있다. 의암호물레길은 3개 코스(자작나무물숲길, 물오리둥지길, 무인도일주)로 나뉘며, 각 코스가 50~60분 걸린다. 수로를 감상하려면 무인도일주 코스를 선택해야 하고, 물오리둥지길은 서식지 상황에 따라 접근할 수 있다.

카누 투어를 위해선 안전 교육과 강습을 받아야 한다. 패들링 원리가 단순한 편이라 초보자도 익히기 쉽다. 혼자 패들링하다가 지치거나 방향을 잘못 잡으면 안전 요원이 보트를 이용해 끌어준다. 혼자 타는 게 두렵다면 안전 요원의 탑승을 요청, 안전하게 카누를 즐길 수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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