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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춤에도 계속 오르는 달걀값…"시중제품 절반 두달 새 최대 20% 뛰어"

이미선 기자

입력 2021-07-22 09:25

수정 2021-07-22 10:03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가라앉으면 계란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과 달리 시중에서 팔리는 계란의 절반 가까이는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5월 10일부터 7월 13일까지 매주 월·화요일에 대형마트 4곳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4곳을 방문해 총 81개의 계란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22일 소비자시민모임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8개(46.9%) 제품의 7월 셋째 주 가격이 조사를 시작한 5월 셋째 주보다 적게는 1.6%에서 많게는 20.2%까지 뛰었다. 14개 제품은 가격 상승 폭이 10%를 넘었다. 32개(39.5%) 제품은 가격이 같았으며, 11개(13.6%) 제품은 0.5~10.7% 내렸다.

제품별 가격 추이를 보면 특란 10개는 5월 셋째 주 평균 4753원에서 7월 셋째 주 4937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특란 15개는 7002원에서 7209원으로, 특란 30개는 9149원에서 9303원으로 높아졌다. 7월 셋째 주 기준 특란 1개당 평균 가격은 451원으로 두 달 전(435원)보다 3.6%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산하 농업관측본부는 '산란계 관측 6월호'에서 계란 가격이 6월 말이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유통 현장에선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번 가격 조사는 쿠폰·카드 행사 등은 반영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마트에서 구입 시 지불하는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대형마트에서 소비쿠폰 할인을 적용하면 10% 저렴한 가격으로 계란을 살 수 있지만, 일부 제품은 이미 5월보다 10% 이상 올라 가격을 더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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