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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증가…무인·1인 매장 창업 확산

김세형 기자

입력 2021-07-20 17:37

창업 시장에서 1인 운영 아이템이나 무인 매장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회적거리두기 강화와 최저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인해 매장 운영이 힘들어지자 예비창업자와 기존 자영업자들이 비대면 매출을 강조한 아이템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0만명으로 5월 427만명을 기록한 역대 최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올해 1월 404만명이었다. 6개월 사이에 30여만명이나 급증한 셈이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28만여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가장 적은 수는 올해 1월 129만2000명이었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과 교수는 "무인이나 1인 아이템의 경우 매장에서 머무는 고객이 아닌 테이크아웃 중심으로 운영되는 브랜드가 증가했다"라며 "영업시간 제한에도 벗어나 있는데다 인건비 부담이 적다는 점이 창업자의 관심이 받는 이유"라고 전했다.

무인카페는 그동안 단점이었던 다양하지 못했던 메뉴를 대폭 개량한 무인커피밴딩머신으로 활기를 띄고 있다. 커피, 음료 등 메뉴의 가지 수도 확대됐고, 샌드위치, 디저트 등의 사이드 메뉴도 무인밴딩머신으로 해결하고 있다. MD상품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 니즈의 다양성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태다.

스마트띠아모는 메뉴의 다양성과 품질을 바탕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무인커피밴딩머신은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카페라떼, 카푸치노, 카페모카, 그린티라떼, 허브티 등 16가지 이상의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최고급 사양 그라인더와 제빙기를 장착하고 자동살균 청소기능을 갖춰 특허까지 획득했다. 스마트띠아모 관계자는 "33㎡(약 10평) 이상의 매장은 로드샵으로, 3.3㎡(약 1평) 공간은 기계 1대 설치가 가능해 부스나 테이크아웃, 샵인샵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치킨&국물떡볶이 더바스켓은 닭고기 원로육을 수작업 공정으로 생산, 가맹점에 공급해 1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아이템화했다. 별도의 영업준비나 손질없이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조리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가맹점의 노동력과 인건비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떡볶이 소스도 분말로 만들어 조리의 간편화를 이끌었다.

의 간편화를 이끌어냈다. 라면분말스프에 착안해 개발됐는데, 원가율을 절감시키는 한편 보관도 용이하고, 맛의 표준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탁프랜차이즈 월드크리닝도 세탁편의점에 셀프빨래방인 코인원시24를 더한 모델과 무인 셀프빨래방 코인워시24로 무인 아이템에 합류했다. 세탁편의점+코인워시24는 낮시간에는 세탁편의점과 셀프빨래방으로, 심야시간에는 무인 셀프빨래방으로 운영된다. IoT를 이용한 무인운영방식으로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는게 월드크리닝 업체 측의 설명이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창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며 "최근 무인, 1인 창업 관련 아이템이 확대되고 있어 예비창업자의 선택 폭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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