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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작가의 집짓는 이야기<2> “10년 늙는다고요? 휘페스타에선 행복한 집짓기”

김강섭 기자

입력 2021-07-09 09:28

수정 2021-07-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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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작가의 집짓는 이야기<2> “10년 늙는다고요? 휘페스타에선 행복…
[사진제공=휘페스타]

이미영 작가 부부는 지난해 10월 서울을 떠나 양평으로 이주했다. 20분 거리에 있는 주택을 임시 거처로 마련했다. 거리가 가까워 공정에 따라 바뀌는 작업자들을 위해 직접 간식을 마련해 현장을 자주 찾는다.





"사실 저는 받는 것보다 주는 게 익숙해요. 현장 작업자 분들을 위해 간식을 마련하는 건 평생 한번 지을까 말까 하는 내 집을 짓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작은 정성을 들이는 거죠"라며 도넛, 떡, 치킨 등 간식거리와 음료를 준비한다.

1차 미팅 후 3개월이 지났을 무렵, 휘페스타에서는 건축주가 건의한 내용을 토대로 만든 투시도를 공개했다. 133평 대지에 42평 건평의 2층 주택에 옥탑방이 있는 주택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이 작가 부부가 원했던 단열과 통풍이 잘 되고, 모던하고 깔끔하며, 힐링이 되면서 홈트레이닝를 할 수 있는 집이 눈 앞에서 3D로 펼쳐졌다.

# 하나하나 완성돼 가는 모습에 감동과 전율

2층에 하늘을 볼 수 있는 욕실도 구조와 배치를 면밀하게 고려한 끝에 만들어졌다. 욕실에서 산을 볼 수 있는 픽스창,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사우나박스 등 '나를 위한 행복'의 콘셉트가 느껴졌다. 1층은 거실, 주방, 보조주방, 부부 침실, 욕실, 화장실, 보일러실이 배치됐다. 2층에는 서재, 작업실, 욕실, 파우더룸, 마당에는 주차장과 바비큐 섹션, 수도를 마련했다.

설계도를 완성한 끝에 올해 1월 기초공사를 시작해 골조작업으로 이어졌다. 현장이 공정에 따라 집의 외양을 갖추어 가는 과정을 보는 것은 '내 집'이라는 이유 뿐만 아니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생생함을 눈앞에서 보면서 생생하게 전율을 느꼈다.



예상치 못했던 사고도 생겼다. 외장 최종 마감재 스타코 플랙스를 화이트 컬러로 결정했는데 그레이 컬러로 시공 중인걸 발견했다. 재료비와 인건비가 추가되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휘페스타 임직원들의 결단으로 다시 작업이 이루어졌다.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실수가 분명히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항상 직원들에게 실수가 생기면 바로 인정을 하고 오류는 시정을 하면 된다고 말합니다.'라던 휘페스타 김민준 대표의 말이 떠오른 순간이었다.



이창현 부사장은 이미 시공에 들어간 픽스창, 미서기창, 프로젝트창을 적절히 수정 배치하여 최적의 채광과 환기의 기능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했다. 집짓기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 중 하나가 단열이다. 단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창호를 상당히 신경 써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공사가 꼼꼼하게 진행돼 대만족이었다.



기초바닥 타설 작업을 시작으로 단열, 골조, 외벽마감, 지붕공사까지 모두 각각 세분화 된 팀별로 작업이 이루어진다. 고비를 맞을 때마다 방향을 잡아주고 솔루션을 제안하는 나침반의 역할이야말로 시행사가 할 일이다. 휘페스타는 그 나침반 역할을 아주 잘 해내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 집짓기로 확인한 끈끈한 가족사랑 "남편과 아들 고마워"

내장공사 마무리로 수장(修粧)공사가 시작된다. '꾸밀 수'(修)와 '단장할 장'(粧)이 합쳐진 말로 입주자가 직접 보고 손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에 중요하다. 내장 마감 위에 도장, 벽지, 타일 작업 등이 수장 공사에 해당된다.



타일 공사는 '인테리어의 꽃'으로 불린다. 현관에서 거실 바닥과 이어지는 메인주방과 보조주방, 1층 침실, 2층 바닥, 2층 작업실과 서재, 1층과 2층 욕실 그리고 주방 벽에 이르기까지 타일 작업 공간이다. 미적인 면 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면에서도 고려할 부분이 많다.



타일을 고르기 위해 논현동 타일 전문점 두 곳을 세 차례 방문했다. 타일이야말로 모양, 크기, 질감, 컬러, 시공법에 따라 무한하게 변신할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같은 디자인이라도 크기에 따라 느낌이 다르고, 같은 패턴이어도 가로 혹은 세로 시공에 따라 또 느낌이 다른 오미자 같은 매력을 갖고 있다"고 경험담을 전한다.



휘페스타 단지 제일 꼭대기에 자리를 잡은 이미영 작가의 전원주택은 전면부에 회색 벽돌, 포인트 부분은 적 고벽돌에 화이트 스타코를 입힌 '언덕 위의 하얀집'이다. 당초 6월말 입주를 예정했던 이미영 작가는 꼼꼼하게 마감 공사를 하기 위해 7월말로 입주를 미루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캐나다 유학을 떠나 몬트리올에 정착해 살고 있는 아들은 영상통화와 카톡을 이용해 결정 장애에 마주한 엄마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주위 분들이 집을 지으면 10년이 늙는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행복한 집짓기에 젊어진 느낌이에요. 코로나19로 인해 만나지도 못하는 멀리 떨어져 있는 아들과 집짓기를 통해 세 식구가 가족으로서 동질감을 갖게 되었죠"라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김강섭 기자 bill198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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