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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임직원몰서 아이폰 판매…'밀월 관계' 다지며 삼성 견제 강화

조민정 기자

입력 2021-07-06 06:43

수정 2021-07-06 07:43

LG그룹이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해플과의 협력 관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가전매장에서 애플 제품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LG그룹 임직원몰에 처음으로 애플 제품을 들여 주목된다.



6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계열사 임직원몰 '라이프케어'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부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애플 기획전이 열렸다.

애플의 국내 총판은 이 행사에서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 워치 등을 판매했다.

이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7월 말 완전 종료를 앞둔 데 따른 것으로 LG임직원몰에서 LG전자 외에 타사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전자가 자사 가전매장 LG베스트샵에서 애플 모바일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두고 애플과 협상을 진행중인 상황에서 열린 이번 애플 기획전을 두고 LG그룹과 애플의 '밀월 관계'가 깊어진 것 아니냐는 평이 나오고 있다.

LG그룹은 그간 디스플레이, 배터리, 카메라 모듈 등 다양한 부품을 애플에 납품하는 등 제휴를 이어왔다. 그룹 전장 계열사인 LG마그나 파워트레인은 애플이 추진하고 있는 애플카 협력사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아이폰을 쓰는 임직원들을 위해 애플 iOS용 업무 시스템 개발에 나섰으며 황현식 사장은 지난달 30일 취임 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애플워치를 착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업계는 LG그룹이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애플과의 협력 강화로 그룹 전체의 실적 상승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안방'이라 할 수 있는 한국 시장에서 LG전자의 빈자리를 채움으로써 삼성을 견제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애플은 최근 LG전자 중고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아이폰으로 교체한 사용자에게 원래 중고가에 추가로 15만원을 더 보상하는 등 이례적인 정책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 입장에서 애플과의 협력이 유리하다고 한단한 듯하다"며 "글로벌과 마찬가지로 국내 시장에서도 애플과 삼성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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