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가정 인테리어 수요 증가하자 '귀한 몸' 된 시공기사…업체별 모시기 경쟁도 치열

조민정 기자

입력 2021-06-07 09:30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정 인테리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테리어·가구 업계에서 인테리어 시공기사 모시기 경쟁이 한창이다.



7일 인테리어·가구업계에 따르면 집콕 생활이 늘자 실내 공간을 새롭게 꾸미려는 가정이 많아지자 인테리어 시공기사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인테리어 업체를 통한 가구 설치나 공사 등을 주문한 뒤 5일 정도가 경과하면 시공이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2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업계 측 설명이다.

인테리어 시공은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해 단기간에 실력 좋은 기술자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시공기사의 월평균 소득은 450만원~800만원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통상적으로 인테리어 시공 기사는 팀 단위로 움직이는데, 특정 업체에 소속돼 있기보다는 '프리랜서' 개념으로 공사마다 건건이 인테리어 업체와 계약을 맺고 공사에 나선다. 업체 입장에서는 실력이 좋은 시공기사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인테리어 업체 한샘은 현재 4000여명의 리모델링 전문 시공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주문이 많아지면서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샘 측은 연내 공고를 통해 시공기사를 6000여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한샘은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해 '시공명장제도'를 도입하고 최근 부엌 시공기사 7명을 명장으로 선정했다.

1명에서 4명 정도로 구성된 구성된 시공기사 300여팀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리바트는 올해 안에 시공기사를 30% 더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일자리재단과 '홈 인테리어 시공 전문가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9월까지 80명의 교육생을 양성하기로 했다.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홈 인테리어 산업이 성장하면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시공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우수한 시공기사 확보가 회사 전체의 경쟁력을 담보할 정도로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