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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 '마이크로바이옴'이 뭐길래?…다양한 분야서 연구 상품화, '코로나19 면역'에 관심 ↑

이미선 기자

입력 2021-06-02 07:38

 '마이크로바이옴'이 뭐길래?…다양한 분야서 연구 상품화, '코로나19 …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아이크림' 제품. 사진제공=랑콤

코로나19로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몸 속에 공존하는 미생물과 그에 대한 유전 정보를 말한다.

최근에는 바이오·식품·뷰티 등 다양한 시장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이중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에 주목, 관련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개선해 장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면역 세포의 70% 이상이 장에 존재해 프로바이오틱스가 면역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일찍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라인업을 갖춘 hy는 지난 1일 새로운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프로닉'을 선보였다. 이밖에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3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비피도와 사업 제휴에 나섰다. 향후 롯데칠성음료는인체 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관성에 대한 공동 연구 및 기능성 음료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뷰티업계에서는 오랜 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지친 피부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등 피부 면역 관리를 위한 '스킨 마이크로바이옴'에 집중하고 있다.

15년 전부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에 주목한 랑콤은 5억 개가 넘는 실험 데이터와 57회의 임상연구를 통해 지난 2019년 '뉴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에센스'에 이어 최근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아이 크림'을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7가지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추출물을 함유했다.

랑콤 측 연구 결과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은 피부 속에도 존재하는데, 성인 기준 최대 2㎠당 200만개에 1000여 종류의 미생물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밸런스가 잘 유지되면 피부 장벽이 탄탄해지며 본연의 보호, 진정 기능도 극대화된다는 것. 랑콤 관계자는 "자외선이나 미세먼지, 호르몬, 식단 등 각종 생활습관과 환경적 요인들이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라이프스타일이 급격하게 변한 만큼 관련 제품이나 연구는 더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지놈앤컴퍼니는 건강한 사람의 피부에 존재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화장품 '유이크'를 선보였고, 글로벌 화장품 연구 개발 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는 최근 단국대학교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코스맥스는 앞서 약 1000명의 실험 참가자로부터 스킨 마이크로바이옴을 채취해 유전체 분석했다. 더 나아가 연구센터에서 연령 및 성별, 지역 등 다양한 그룹으로 나눠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지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한국인 피부 미생물에 대한 분석으로 최적화된 맞춤형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 향후 코스맥스 자체 제품 출시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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