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비대면도 안 통하는 가정의 달 5월…유형별 가족 여행지 어디가 좋을까

김세형 기자

입력 2021-04-28 09:39

가정의 달 5월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족 여행이나 가족 나들이를 즐기는 건 쉽지 않은 일이 됐다.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할 수 있는 유형별 가족 여행지를 소개한다. 여행지는 안전성과 편리성,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부모님, 자녀를 넘어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이색 여행 프로그램도 함께 담았다.





▶'감성자극' 부모님·연인 맞춤형 코스 제격

5월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고성 투어가 제격이다. 다양한 볼거리는 기본, 담소를 나누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넓은 공간을 바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형태로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여행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2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궁능유적본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제7회 궁중문화축전이 4월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9일까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 사직단에서 진행된다.

궁중문화축전은 조선 시대 궁궐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전통문화 활용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행사다. 올해는 현장과 온라인에서 대면(23개) 및 비대면(8개) 프로그램 31개가 진행된다. 일부 행사는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참여할 수 있는 만큼 '궁중문화축전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과 예약 기간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수원 화성도 눈여겨볼 만한 여행지 중 하나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야간개장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먹거리와 즐길거리도 다양해 남녀노소 함께 즐기는데 손색이 없다.

수원문화재단에 따르면 화성 야간개장은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화성행궁과 화령전을 상설 개장(18:00∼21:30)하고, 궁궐 야경 산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화성행궁과 화령전 구석구석에 다양한 산책 프로그램을 구성, 다양한 빛의 포토존을 설치했다. 화령전의 은은한 조명은 고궁 야경의 아름다움을 더했고, 미로한정으로 가는 숲길 산책은 전통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양들의 빛과 함께 분위기를 살려줄 예정이다.

▶'오감만족' 아이·친구 위한 다양한 '펀캉스' 봇물

아이와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이라면 '물놀이'가 중요하다. 예전 같았으면 야외 수영장을 비롯해 다양한 물놀이 장소로 떠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쾌적함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공간을 찾기란 쉽지 않다. 호텔업계는 이 같은 점에 주목, 가족 맞춤형 펀(FUN)캉스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5월 1일부터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 내 카바나에서 프라이빗하고 이색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바나 셀러브레이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카바나 셀러브레이션은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에 자리한 개별 카바나에서 이색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프로모션으로 모임 성격에 따른 풍선 장식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소규모로 가족 또는 지인과 함께하는 생일 파티는 물론 브라이덜 샤워, 베이비 샤워까지 프라이빗하고 이색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호텔 수영장에서 여유를 즐기는 '물놀이족'을 위해 어번 아일랜드 올데이 입장 혜택을 포함한 '프리미엄 어번 아일랜드' 패키지를 운영한다.

물놀이가 아닌 이색 경험을 내세운 곳도 있다. 롯데호텔은 늘어나는 '홈게임족'을 겨냥해 호텔 객실에서 가상현실(VR) 콘텐츠를 만끽할 수 있는 '리얼 VR 패키지'를 국내 15개 호텔에서 판매한다. 100여 가지의 게임, 300여 편의 영상 등 다양한 VR 콘텐츠와 함께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볼 수 있는 OTT 시청 서비스까지 탑재된 VR 기기를 대여해 준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활동을 바탕으로 'EAT·PLAY·LOVE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RC카 축제 체험부터 체험형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진행한다. '크로마'에서는 외벽 전면에 미디어파사드쇼가 펼쳐지고,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는 세계적인 작가 14인의 작품을 감상하며 힐링하는 '인터-미션' 전시도 진행한다. 놀이동산도 갖추고 있어 아이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숙박 고민 해결' 반려동물 입실 'OK'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반려동물 입실' 가능한 숙소가 있는 여행지를 선택하면 좋다. 맡길 곳이 없어 매번 여행을 미루거나, 애견 호텔에 따로 맡겨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없었던 아쉬움은 이제 접어둬도 좋을 듯하다.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 시대적 상황에 맞춰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여행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섬진강 발원지인 전라북도 진안군 데미샘 자연휴향림의 경우 반려동물 전용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반려동물 등록이 완료된 반려견 만 시설 내 동반 입장이 가능하며, 안전줄 착용 등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 맹견과 함께 체중 15kg을 초과하는 반려견도 이용이 제한된다.

고성과 충주는 애견과 숙박이 수월한 여행지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와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반려동물과 함께 청정 자연 속 편안한 휴식을 즐기며 특별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댕댕아 함께 가자 패키지'를 6월 30일까지 판매한다. 댕댕아 함께 가자 패키지는 반려동물 동반 콘텐츠 확장에 나선 두 지점을 순서 상관없이 1박씩 투숙할 수 있으며 주중(일~목) 전용 2박이 제공된다.

홍천에 위치한 소노펫 비발디파크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반려견과 함께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어질리티부터 반려견 트레킹, 비눗방울 파티까지 반려견과 함께 뛰어놀고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레저업계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코로나19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지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지자체나 호텔 등 철저한 관리를 바탕으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곳이 가족여행의 주요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