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확정된 제4차 충청남도 종합계획은 국토기본법에 따라 20년마다 수립하는 지역발전에 대한 국토공간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제5차 국토종합계획의 기본방향과 정책을 지역 차원에서 구체화한 것이다.
이 계획은 '삶의 질이 높은 더 행복한 충남'이라는 비전 아래 경제·환경·사람·복지·문화 중심의 5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5대 추진전략으로는 ▲포용적 경제 일자리 및 농업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청정 환경 및 자원 관리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주 환경 인프라 조성 ▲더불어 누리는 지역발전기반 강화 ▲품격 있는 문화·관광지역 조성 등을 제시했다.
여기에 예산군은 충남혁신도시 지정을 통해 혁신거점 도시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미래 첨단산업 및 생태휴양관광도시, 충남의 혁신거점 예산'이라는 미래비전을 설정하고, 지역균형뉴딜 및 4차 산업혁명 등 국가 주요정책을 반영한 사업들을 발굴해 제시한 뒤, 2040년까지 약 2조 원을 투자해 지역개발 등 5개 중점분야에 수소혁신클러스터 내포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13개 핵심사업과 46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예산지역에 위치한 산업단지들이 계획에 발맞춰 나갈 수 있는 분야의 산업들이 유치될 경우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지난해 9월 21일 승인돼 현재 사업진행중인 '예산제2일반산업단지'(예산제2산단)다. 이 산단은 예산군 응봉면 증곡리, 오가면 월곡리 일원에 총 112만 274㎡(약 34만평) 규모로 조성 중이다.
식료품 제조업, 화학 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금속 가공제품 제조업,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전기장비 제조업 보관 및 창고업 등이 주요 입주대상인데, 특히 친환경 분야 등 미래산업 관련 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어서 이번 예산군의 발표에 입주를 저울질 중인 업체들의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이 산업단지는 아산, 당진, 평택, 오송 등 배후 산업단지를 두고 있는데다, 내포신도시와 충남도청 등이 인근에 있고, 인근 대덕 R&D(연구개발) 특구, 오창과학산업단지와의 업무 교류가 원활한 것으로 알려져 조성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어왔던 곳이기도 하다.
교통 면에서도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의 중심축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당진~대전~영덕 고속도로와 2024년 개통 예정인 서부내륙고속도로(평택~예산~부여~익산)가 완공되면, 예산분기점에서 수덕사IC까지 2㎞면 진입 가능해질 뿐 아니라 서부내륙고속도로와 당진-천안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까지 연결되는 곳이어서 조성 완료 뒤 바로 입주하더라도 물류 운송이 편리한 곳으로 꼽힌다.
예산제2산단 관계자는 "예산군이 충남도 종합계획에 따라 발전 계획을 제시함에 따라 관련 산업계의 기대가 큰 편"이라며 "조성 초기인만큼 신규 산업단지여서 인근 타지역 산업단지 분양가에 비해 비교적 낮은 분양가가 형성된데다, 세제 혜택도 적지 않아 선점을 원하는 기업들의 입주상담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강섭 기자 bill198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