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낙농진흥회의 우유 유통소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흰 우유(백색시유) 소비량은 26.3㎏다. 1999년 24.6㎏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분유 재고량은 올해 2월 기준 1만2109t으로 2016년 9월(1만2609t)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분유 재고량은 각 우유업체가 남는 우유를 분유 형태로 가공해 보관하는 물량이다.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와 소비 취향 변화 등으로 흰 우유 소비가 급감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 국내 우유업계 1·2위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의 지난해 실적은 개선됐다. 서울우유의 지난해 매출은 1조7548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6.3% 늘었다. 매일유업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4631억원으로 5%, 영업이익은 865억원으로 1.4% 증가했다. 다만 남양유업은 2013년 '갑질 사태' 이후 지속적인 소비자의 불매 운동 등으로 연결 기준 매출액은 9489억원으로 7.9% 감소했고, 77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우유업계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우유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과 영양식 및 단백질 식품을 바탕으로 올해도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