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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봄철 불청객' 황사·미세먼지로부터 눈 지키는 팁

장종호 기자

입력 2021-04-13 09:15

 '봄철 불청객' 황사·미세먼지로부터 눈 지키는 팁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박경숙 원장

봄이 한창이지만 안과 의사의 입장에서는조마조마하다.



바로 봄의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이다. 올 들어서도 벌써 몇차례 대기중에 흙먼지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눈이 따끔거리고 불편하다는 분들이 늘고 있다.

황사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흙먼지다.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는 분들은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요인이 되며, 일반 사람들도 봄철 황사로 인해 결막염 등의 안구 질환에 취약해 진다.

특히 안구건조증 환자는 일반 사람보다 기능이 떨어져 눈물이 마른 상태이기에 황사에 취약하고 일반인보다 결막염이나 각막 손상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환경이다.

황사 속의 유해 중금속과 오염물질이 눈에 들어가면 자극성 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키게 된다. 이때는 약국에서 파는 인공 눈물로 씻어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인공 눈물 용기의 끝이 눈썹이나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눈에 닿으면 오히려 세균에 오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며, 안약의 경우 한 달이 넘은 것은 버리는 것이 좋다.

민간요법으로 알려진 소금물로 눈을 씻는 것은 삼가야 한다. 눈에 자극을 더하게 되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눈에 염증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심해지면 안약을 사용하지 말고 병원 진료와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로 자동차 배출가스나 공장 굴뚝 등을 통해 주로 배출된다. 특히 중국의 황사나 스모그 때 날아오는 크기가 작은 먼지도 포함된다. 미세먼지가 위험한 것은 호흡기의 가장 깊은 곳까지 침투해 혈관까지 들어가기 때문이며 안구질환에도 치명적인 위험을 가져다 준다. 황사와 마찬가지로 알레르기 결막염, 자극성 결막염, 각막염 등을 발생시키며, 심한 경우 각막 혼탁과 영구적인 시력저하를 초래하는 각막궤양까지 악화되기도 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현실적으로 미세먼지가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길은 없기에 최대한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불가피하게 외출하는 경우 콘택트렌즈를 끼기 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 보호용 선글라스도 도움이 된다. 손으로 눈을 비비면 각막에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눈에 손을 대지 않아야 한다. 특히 최근에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등 시력 교정 수술을 받았다면 이러한 주의와 관리가 더더욱 중요하다.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박경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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