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총 1024만CGT(표준선 환산톤수·323척)가 발주된 가운데 한국은 532만CGT(126척)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지난해 1분기 전 세계 발주량 397만CGT 중 55만CGT를 가져가는 데 그쳤다. 1년 전과 비교해 수주량이 10배로 급증한 셈이다.
호실적은 '빅3' 수주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총 68척, 55억 달러(해양플랜트 제외)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액 149억 달러의 37%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대만 선사 에버그린으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한 번에 수주하는 등 현재까지 총 42척, 51억 달러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목표 78억 달러의 65%를 채웠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달 초 수주한 LNG 이중연료 추진 VLCC 10척(1조1000억원)을 포함해 현재 총 19척(17억9000만 달러)을 수주하며 올해 목표(77억 달러)의 23%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