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에타시의 상수도 업체 아쿠아라티나는 마운트 휘트니 호가 밀린 수돗물 요금을 내지 않는다며 공급을 중단했으며, 이에 항의하는 미 6함대 측과 가에타 시 당국 간에 원만한 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외교분쟁으로까지도 비화할 수 있다고 25일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보도했다.
함정에는 수돗물 공급이 여러날째 끊겨 있으며, 가에타시 관계자들이 중재에 나서 회사 측과 긴급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미 함대 측은 평일의 경우 오후 4시30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주말과 공휴일엔 온종일 물값을 평소보다 매우 비싸게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시 당국과 업체에 항의하며 돈을 낼 수 없다고 버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수도 업체 측은 이 지역엔 식수가 귀해 물값이 비싸며, 시간대별로 요금을 차등화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토니오 라이몬디 시장은 "1967년부터 지금까지 이곳에 기항한 미국 함대와 시민들 사이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라면서 "이번 일이 양국 간의 외교 문제로 번지지 않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