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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신종플루 백신 알레르기 보고"

2009-11-25 08:40

 캐나다에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6건의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보고됐다고 캐나다 보건부가 24일 밝혔다.

 캐럴라인 그론딘 캐나다 보건부 대변인은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이 제조한 신종플루 백신 '아프레판릭스(aprepanrix)'에 대한 접종 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들이 보고돼 공급을 중단하고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론딘 대변인은 지난 2일 배포가 시작된 17만2000회분의 아프레판릭스를 접종한 사람들 가운데서 알레르기 반응인 '과민성 쇼크'가 나타났다며, 환자들의 상태는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과민성 쇼크란 백신이나 곤충의 독 등 외부물질이 체내로 들어왔을 때 나타나는 급격하고 심각하며 치명적일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호흡곤란과 급격한 혈압 하강 등의 증상을 보인다.

 보통 백신 10만회분 당 1건으로 이같은 반응이 나오는 것은 정상으로 치지만, 아프레판릭스 접종 후의 과민성 쇼크 반응은 비정상적으로 많다고 그론딘 대변인은 말했다.

 그론딘 대변인은 브리티시 컬럼비아, 앨버타 등 6개 주에 대한 이 백신의 공급을 중단했지만, 그 전까지 몇회분의 백신이 사용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백신을 접종하고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사람은 안심해도 된다고 그론딘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GSK는 자사와 캐나다 보건당국이 조사를 벌이는 동안 이 백신을 사용하지 말라는 권고사항을 지난 18일 캐나다 보건 전문가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도 이같은 사실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토머스 에이브러햄 WHO 대변인은 그러나 WHO가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기존의 정책을 수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WHO는 지난 19일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받은 후 숨진 30명에 대한 검사를 했으나, 백신과 사망 원인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HO에 따르면 신종플루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16개국에서 접종이 이뤄진 6500만 회분의 백신 중 극히 일부로, 1만 회분에 1건 꼴로 역효과가 나타났으며 보고된 역효과 100건 가운데 사망 등으로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는 5건 정도다.

 이와 함께 에이브러햄 대변인은 최근 노르웨이, 홍콩 등에서 보고된 신종플루 바이러스 변종이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지와 영국에서 보고된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에 대해서 매우 조심스럽게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보고된 변종 바이러스가 심각한 질병과 관련됐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변종 바이러스가 심각한 질병과 관련됐는지 매우 조심스럽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조사 작업은 WHO의 공동 연구 네트워크와 특정 형태의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임상적 특성을 이해하는 작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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