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도가 도의회 박형국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도내 목조문화재 149곳 중 소화전이 설치돼 있는 곳은 86곳으로, 나머지 63곳(42.3%)은 소화전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조사결과 보물 402호인 수원 팔달문과 403호 화서문을 비롯해 보물 565호 평택 심복사석조비로자나불좌상, 국가 지정 사적 57호 남한산성, 국가 지정 문화재인 남양주 궁집 등에도 소화전이 없다.
또 화재로 인한 피해 발생시 복원을 위해 실측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125곳 가운데 실측이 완료된 곳은 62곳으로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화재감지기와 도난 및 훼손방지를 위한 CCTV도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이 더 많았다.
그러나 도는 2008년 2월 숭례문 화재 이후 소화전 설치율을 36.9%에서 57.7%로 높이는 등 지속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16곳, 내년 9곳 등 지속적으로 예산으로 마련해 소화전을 설치하고 있다"며 "소화전이 없는 곳에도 소화기 등을 비치해 화재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