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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1인당 펀드 6.6개 관리"

2009-10-23 14:45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들은 1인당 6.6개의 펀드를 관리하고, 절반은 2년8개월에 한 번 꼴로 이직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민주당) 의원은 23일 금융위ㆍ금감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펀드매니저 들이 1인당 과도하게 많은 펀드를 관리하고 있으며 빈번한 이직과 잦은 관리펀드 변경 등 펀드 운용에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8월말 기준 68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이 1인당 관리하고 있는 펀드수는 평균 6.6개에 달하며, 1인당 무려 31.1개를 운용하는 경우(플러스자산운용)도 있었다고 말했다.

 68개 자산운용사의 2007년 1월이후 지난 8월말까지 펀드매니저 이직률은 평균 48.4%에 달했다. 2년 8개월만에 절반 정도가 이직한 셈이다. 유진자산운용은 이직률이 평균 146%, 피닉스자산운용은 119.8%에 달했다.

 최근 3년간 자산운용사가 운용해온 펀드 상품당 매니저 변경횟수는 약 2차례였으며 동양투자신탁운용에서 운용중인 채권혼합펀드인 퇴직연금 3040증권자1호는 매니저 변경이 25차례나 됐고, 산은자산운용의 채권혼합펀드 하이디배당30증권투자신탁1은 14차례나 됐다.

 신학용 의원은 "자산운용사 펀드상품들은 펀드매니저가 자주 바뀔 뿐 아니라 1인당 관리하는 상품의 수도 과도하게 많다보니 전문성 측면에서 우려스러울 뿐 아니라 펀드운용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펀드는 장기투자가 원칙이라고 권유하면서도 정작 철새 매니저들이 횡행하는 게 우리 자산운용업계의 현실"이라면서 "자산운용사들은 과도하게 펀드 상품을 늘리거나 판매에만 열을 올릴 게 아니라 운용전문인력의 충원을 통해 보다 전문적, 안정적 펀드 운영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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