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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 굴 출하 시작

2009-10-22 12:56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충남 태안지역에서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 출하가 본격화되고 있다.

 22일 태안군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굴을 본격적으로 까기 시작한 이원면 삼동어촌계는 같은 지역 활곡, 당산어촌계와 원북면 청산어촌계, 소원면 의항어촌계 등과 함께 태안반도의 대표적인 굴 산지다.

 이 가운데 의항, 신두리 지역 등은 2007년 기름유출 사고 피해로 양식시설이 철거돼 올해는 이원면을 중심으로 굴 산지가 형성되고 있다.

 요즘부터 내년 3월까지 계속되는 굴 까기 작업은 겨우내 주민들에게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게 해주는 일거리다.

 채취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현재는 양이 많지 않지만 추수가 끝나고 주민들 대부분이 굴 작업에 매달리면 하루 평균 6000~7000㎏ 이상을 깔 정도다.

 어촌계에 따르면 올해는 적조나 태풍 등 재해가 거의 없었고 비도 적당히 내려 굴 작황이 좋은 편이다.

 한 바구니만 까도 가볍게 3㎏가 넘을 정도로 알맹이가 영글어 하루하루 생산되는 굴은 도매상들에게 순식간에 팔리고 있다.

 단백질과 지방, 글리코겐 등 영양소와 칼슘과 인, 철 등 무기질이 풍부한 굴은 고혈압과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에도 좋아 현대인의 필수 식품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이원 삼동어촌계의 한 어민은 "이번주가 지나면 벼 베기도 끝나고 바쁜 일이 없어 계원들 대부분이 굴 작업에 참여할 것"이라며 "청정 해역으로 회복된 태안반도에서 자란 웰빙 굴은 젓갈로 담그면 그 맛이 일품"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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