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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고용해 교통사고 보험사기

2009-10-22 10:55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게 한 뒤 대리인을 빙자해 거액의 보험금을 뜯어낸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법상 공동공갈 등 혐의로 A(30)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아르바이트생 9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아르바이트생들을 동원해 2007년 4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26건의 고의 교통사고를 내게 하고서 모두 2억5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다.

 또 아르바이트생 명의로 개설한 계좌로 보험금을 지급하게 해 전액을 인출한 뒤 통장과 체크카드를 대포통장으로 되판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사고 합의시 아르바이트생의 대리인이라며 보험사 직원에게 문신 등을 보여주며 협박하거나 감금하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아르바이트생들은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받은 전력이 없는 직장인과 대학생 등으로, 차량운전시 50만원, 동승시 30만원씩을 보수로 지급받았다.

 A씨 등은 인터넷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통해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했으며 다른 사람을 소개하면 소개비조로 20만원씩을 추가로 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등은 자신의 보험사기 전과 등으로 인해 직접 범행에 나서기 힘들게 되자 아르바이트생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단 1차례만 범행에 이용하고 인적사항과 전화번호도 남기지 않는 수법으로 경찰의 수사를 피해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알려지지 않은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의사의 진료 및 처방 없이 사고를 낸 아르바이트생들을 임의로 입원ㆍ치료한 병원 관계자들의 연루 여부를 수사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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