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호씨는 최근 LG 전자에 복직을 신청했으며 이날 오후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호씨의 가족들은 먼저 미국으로 간 것으로 전해졌다.
건호씨는 올해 1월부터 LG전자 미국 샌디에이고 법인에서 과장으로 근무하다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돈 500만 달러를 투자받아 IT업체를 운영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4월 귀국했으며 5월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봉하마을에 머물러 왔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회사측에 올해말을 기한으로 휴직계를 제출했으나 지난달 기념사업 재단인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설립과 생가 복원 등이 마무리되면서 복직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휴직 당시 본인이 원하면 휴직기간에도 앞당겨 복귀할 수 있도록 했었다"며 "통상 미국 법인 근무기간은 3~4년이지만 본인이 희망하면 더 있을 수도 있어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건호씨는 봉하마을에서 어머니 권양숙 여사의 곁을 계속 지키겠다는 뜻을 피력했으나 권 여사 등 주변 인사들의 권유로 복직을 최종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봉하마을 사저에는 권 여사 혼자 기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봉하마을측 인사는 "복직 문제와 관련해 회사측과 협의를 해 왔으며 권 여사도 회사에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친척들이 번갈아 사저를 오가며 권 여사를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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