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혜숙 의원(민주당)은 5개 수탁검사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신종인플루엔자 검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검사기관이 하루 적정 처리용량을 벗어나 과도하게 많은 검사를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대표적인 수탁검사기관인 서울의과학연구소는 처리용량이 92건이지만 지난 8.4~9.14까지 무려 5175건의 검사를 해 하루 처리건수가 500건에 육박했다.
장비의 성능과 용량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검사를 실시하면 검사의 품질을 담보할 수 없으며 가짜음성이나 가짜양성 판정 등 부정확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급증하게 된다.
전 의원은 "검사기관 측은 3교대 근무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장비 자체에 적정 처리용량이 있다"이라며 "무리한 검사나 규정 위반이 없었는지, 오진에 따른 피해자는 없었는지 수탁검사기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