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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8% 투표율로 대표성 가질 수 있나"

2009-10-08 00:52

 8%의 투표율이 참여민주주의에서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는가.

 뉴욕시 고위직 출마 후보를 선출하는 민주당 경선이 낮은 투표율로 인해 대표성 결여 등의 문제에 봉착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실시된 뉴욕시 감사관과 공익옹호관을 뽑는 경선 결선투표에 300만명의 민주당 유권자 가운데 불과 8%만 선거에 참여했고, 초기 개표 분석 결과 6100개 선거구 가운데 수십군데에서 단 한명의 투표자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수백군데 이상의 투표소에서 10여명만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신문은 "모리사니아 79 선거구의 경우 뉴욕시의 재정 및 공익 관련 업무를 총괄하면서 시장 다음의 파워를 지닌 감사관과 공익옹호관을 뽑는 민주당 경선 결선 투표일에 아침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투표소 문이 열려 있었지만, 단 한명도 투표하지 않았다"면서 "경선일에 인구 800만의 뉴욕시는 유령의 도시가 됐다"고 전했다.

 아무리 당내 경선이지만,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가 공화당 보다 훨씬 높은 뉴욕시는 이 경선 승리자가 본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실질적으론 본 선거의 성격을 지닌다.

 특히 뉴욕 선거법은 당내 경선도 시 선관위에서 관리토록 하고 있어 시에서 쓴 비용만 무려 1500만달러(180억원 가량)나 되고, 경선에 참여한 4명의 후보자들이 쓴 선거비용도 수백만 달러를 상회한다.

 이들의 당선 역시 자신들의 지지기반에서 높은 투표율과 득표율을 기록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대표성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 경선에서 승리한 공익감시관 후보 빌 데 블라시오의 지역 기반인 브루클린 44 지역구에서는 18%가 투표에 참여했고, 그는 7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초의 아시아 출신 뉴욕시 감사관 탄생을 눈앞데 두고 있는 존 리우 후보의 경우에도 차이나 타운이 있는 로어 맨해튼 지역에서 69%를 득표했으며 특히 이 지역의 한 투표소에서는 67%의 투표율에 81%의 득표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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