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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前대통령, '테러조사 지연' 기소

2009-10-02 22:31

 카를로스 메넴(79)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테러 사건 조사를 지연시킨 혐의로 아르헨티나 사법부에 의해 기소됐다고 EFE 통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법부는 지난 1994년 7월 18일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소재 이스라엘-아르헨티나 친선협회(AMIA) 건물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에 대한 조사를 메넴 전 대통령이 고의로 늦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메넴 전 대통령은 지난 1989년부터 1999년까지 집권했다.

 당시 폭탄테러로 85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부상했으며, 이 사건은 중남미 지역 최악의 테러 사건으로 기록돼 있다.

 아리엘 리호 판사는 메넴 전 대통령을 포함한 당시 정부 관계자 6명이 시리아와 이란인들이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사건 조사를 사실상 방해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1992년에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29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한편 메넴 전 대통령은 1997년 프랑스 방위산업체에 에너지 시설 단독입찰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1991~1995년 사이 발생한 에콰도르와 크로아티아에 대한 불법 무기수출 사건에 연루된 의혹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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