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내년 G20 정상회의 한국 유치 유력

2009-09-24 00:14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 체제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내년 우리나라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22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유엔총회 등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한 정부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25일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제3차 G20 정상회의에서 차기 개최지가 결정된다"면서 "현재로선 국내 유치가 가장 유력한 상태"라고 말했다.

 내년 G20 의장국인 우리나라의 회의 유치가 확정될 경우 그동안 미국 등 G8 국가들이 좌지우지해온 국제경제질서를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국격을 한단계 높인다는 의미가 있어 주목된다.

 특히 G20 정상회의가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전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향후 논의를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회복을 보이고 있는데다 이 대통령이 그동안 글로벌 경제회복 논의를 선도했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회원국들이 한국 개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유치가 확정될 경우 외교사적으로도 큰 전기를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G20 정상회의의 운영과 의제설정의 실무작업은 영국, 한국, 브라질 등 3개국이 '트로이카'라는 이름으로 맡고 있다"고 설명한 뒤 "지난 4월 2차 정상회의가 런던에서 열린 것은 올해 의장국이 영국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내년에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이어서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도 지난 21일 뉴욕에서 미국외교협회(CFR) 등이 공동주최한 오찬간담회에서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G20 정상회의가) 내년중 한국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