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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가짜 국내산 고춧가루' 공급 업체 적발

2009-09-18 10:39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광역전담반은 국내산과 중국산이 혼합된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표기해 대형마트 등에 공급한 A사를 적발,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특사경은 A사로부터 공급받은 고춧가루를 판매한 대형마트 3곳에 대해서도 제품납품 경위를 조사 중이며, 이곳에서 판매 중이던 고춧가루 727㎏을 판매금지 조치했다.

 특사경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 소재 A사는 지난 6월 국내산과 중국산이 섞인 고춧가루 3t을 만들어 '100% 국내산'이라 표기해 대형마트 등에 1.4t을 공급하고, 나머지는 보관해 오다 적발됐다.

 특사경은 또 식자재인 마른 해삼의 세척 및 살균용으로 화초관리용 목초액을 사용한 부산 영도구 B유통업체를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B유통업체는 지난 7월부터 식용이 불가능한 화초관리용 목초액을 이용해 미국산 건해삼 하급제품을 살균소독해 부산과 창원 등지 중국음식점에 판매하다 적발됐다.

 인터넷에서 화초관리용 목초액은 20ℓ에 2만원인 반면 식용 목초액은 500㎖ 단위로 2만55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식용목초액의 가격을 20ℓ로 환산하면 102만원으로 화초관리용과 비교해 51배의 차이가 난다.

 식용목초액은 음식용 소스, 생선비린내 제거, 살균 등의 용도로 쓰이고 있다.

 부산시 사법보좌관 정재훈 검사는 "시민이 당연히 국내산이라고 믿고 이용하는 대형마트 식자재 코너에까지 가짜 고춧가루가 파고들었다는 것에 대해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특사경은 지난달 24일부터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 및 제조가공업소 등을 대상으로 추석 성수식품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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