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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유림서 200살짜리 '명품' 소나무 훔쳐

2009-09-18 10:21

 서울 구로경찰서는 18일 수령 100년이 넘는 조경용 명품 소나무를 훔쳐 판매한 혐의(삼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모(3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모(35)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과 함께 범행한 김모(27)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1일 경북 문경시 산북면의 한 야산에서 수령 150~200년가량의 소나무 2그루를 캐내는 등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문경과 충북 영동, 충남 공주 등의 국ㆍ사유림에서 명품 소나무 14그루(시가 2억4000여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훔친 소나무 가운데 한그루는 400만원을 받고 조경업자에게 넘겼으며, 나머지는 충남 공주의 한 조경원에 옮겨심고 매매를 추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결과 고향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범행을 숨기고자 낮에는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굴취작업을 하고, 밤에는 주로 번호판이 없는 도난 차량 등을 이용해 운반 작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훔친 소나무를 보호하고자 산속 이동로를 만드는 과정에서 산림 훼손은 물론 주변 송이버섯 재배지를 망가뜨려 농가에 큰 피해를 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경기도 이천에서 발견된 도난차량의 짐칸에서 소나무 가지와 잎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여 이들의 범행을 포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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