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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기대만큼 효과없다"

2009-09-18 07:43

 신종플루 치료제로 알려진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가 기대만큼 효과적이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브라질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최남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정부 산하 보건센터는 이날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타미플루가 생각했던 것만큼 신종플루 치료에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말까지 신종플루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타미플루를 복용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사이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치료 효과에 의문이 든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신종플루 감염 증세를 보인 뒤 48시간 내 타미플루를 복용한 환자 중 18명은 치료됐으나 12명은 끝내 사망했다고 전했다. 48시간이 지나 타미플루를 복용한 환자 가운데는 18명이 치료되고 14명은 사망했다.

 타미플루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 중에는 15명이 치료되고 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타미플루가 신종플루 치료에 그다지 큰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보건 당국자는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타미플루가 환자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일단 감염자에게 복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라질 연방 보건부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12일 현재까지 공식 보고된 사망자 수가 전국 27개 주 가운데 20개 주에서 89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12~16일 사이 각 주 정부가 발표한 자료를 기준으로 하면 사망자 수가 이미 1000명 가까운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브라질의 사망자 수는 미국(593명)과 아르헨티나(514명)를 크게 웃돌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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