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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감식으로 27년만에 진범 확인

2009-09-18 00:44

 DNA 감식을 통해 술집 여종업원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진범이 27년 만에 밝혀졌다.

 첨단 수사기법이 낳은 성과지만 이미 진범은 10여년 전에 자살했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범인으로 몰렸던 남성은 27년을 복역한 뒤였다.

 잉글랜드 햄프셔 경찰은 DNA 테스트 결과 데이비드 라체(당시 17세)가 지난 1979년 12월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 바텐더(22)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7일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 8월 라체의 시신을 발굴해 성폭행당했던 여성의 몸에서 발견된 정액과 비교한 결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라체가 살아있다면 그를 살인 및 강간 혐의로 기소할만한 충분한 증거"라고 말했다.

 당초 범인으로 지목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신 호드슨(58)은 재심을 통해 지난 3월 DNA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27년 만의 억울한 옥살이를 끝냈다.

 이 사건 재판이 진행될 당시는 물론 1986년까지도 영국에는 DNA 테스트가 도입되지 않았었다.

 범행 현장 근처에 있었던 호드슨은 경찰에 체포돼 범행을 자백했다가 이후에 번복했으나 경찰은 혈액형이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것과 같다는 이유로 그를 진범으로 지목했다.

 호드슨의 변호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의 첫 조사 과정에 많은 의혹이 남아있다"며 "경찰은 당시 라체가 범행을 시인했는데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를 용의자로 지목하지 않았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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