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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어 수송용 컨테이너 개발..수출길 '활짝'

2009-09-03 15:37

 활어를 저렴한 수송비용으로 장기간에 걸쳐 대량운송할 수 있는 컨테이너가 개발돼 활어 수출길이 활짝 열렸다.

 부산의 냉각기 전문회사인 ㈜대일은 활어 운송용 수조 내장 컨테이너인 '라이브컨'(Livecon)을 개발해 활어 수송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밝혔다.

 라이브컨은 바닷물과 함께 활어를 넣고 운송하는 시스템으로, 컨테이너안에 수온을 조절하는 냉각장치와 산소공급장치, 여과장치, 특수조명장치, 균 처리장치 등을 설치해 어류가 장기간 생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대일은 지난 6월 경남 거제에서 2000㎏의 살아있는 광어를 라이브컨에 싣고 육로를 거쳐 부산항을 출발해 같은 달 24일 미국 LA항까지 수송하는 16일간의 운송시험을 실시한 결과 광어 생존율이 87.4%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13일 미국 시애틀에서 2000㎏의 살아있는 장어를 라이브컨에 싣고 부산항까지 운송한 결과 95% 이상의 생존율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활어는 장거리 수송이 불가능했고 일부 고급 어종의 경우 항공기로 수송하는 것이 전부였으며 그나마 생존율도 낮아 물류비 부담이 매우 높았다.

 라이브컨은 1회 6000㎏ 이상의 활어를 30일 이상 수송 가능하며, 세계 컨테이너 시장에 본격 투입될 경우 활어 물류비용을 현재 항공기 수송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것은 물론 대량수송도 가능해 수산물 수출과 관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일 공경석 사장은 "라이브컨은 26년간 활어용 냉각기와 활어축양시설 설비를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를 총집약해 만든 결과물"이라며 "벌써 러시아와 미국, 홍콩 등의 수산업체에서 구매의사를 타진해 올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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