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해운대 유출' 웹하드社 24곳 압수수색

2009-09-03 11:12

 영화 '해운대'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3일 영화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 24곳의 P2P 사이트 업체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P2P 사이트 업체들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이들 사이트에 해운대 영상을 처음 올린 네티즌 24명의 접속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의 대상은 P2P 사이트 회사 자체가 아니라 이들 사이트에 해운대 동영상을 처음 게시한 이용자들에 대한 정보"라고 설명했다.

 이들 P2P 사이트는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측이 해운대 동영상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한 곳이다.

 경찰은 P2P 사이트 이용자의 접속 기록과 해운대 동영상을 올린 시간대를 비교해 가장 먼저 동영상을 올린 이용자를 찾아내고, 그를 상대로 동영상을 입수한 경위를 역추적해 최종적으로 동영상을 유출한 장본인을 찾아낼 계획이다.

 경찰은 유출된 동영상이 압수수색한 24곳 이외에 다른 P2P 사이트에서 먼저 게시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이번에 유출된 동영상은 상영관용으로 만들어진 최종본이 아니라 시사회를 앞두고 7월 초에 만들어진 편집본인 사실을 확인했다. 영상은 7월4일 편집본이고, 음향은 7월8일 이후 만들어진 최종 버전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그동안 영화의 컴퓨터 그래픽과 음향 효과, 편집본 관리 등을 맡았던 관련 업체 직원 10여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화 제작에 관여한 업체 관계자와 P2P 사이트에 영상을 올린 이용자에 대한 양갈래 수사를 통해 최초 동영상 유포자를 찾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