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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떼 습격에 멸칫값 급등

2009-09-03 10:48

 해파리떼와 고유가의 영향으로 멸치 어획량이 절반 이상 급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3일 GS리테일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군산지역의 볶음용 멸치 출하량은 지난해 25만 상자(1.5㎏)에서 10만 상자로 절반 이상 줄었고, 볶음조림용 멸치 출하량도 지난해 50만 상자에서 올해 10만 상자로 80% 감소했다.

 이처럼 멸치 어획량이 급감한 것은 3개월의 금어기가 끝나고 7월초부터 멸치잡이가 시작됐으나 수온 상승으로 개체수가 급증한 해파리떼가 그물에 걸려 멸치잡이를 방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고유가도 멸치잡이를 어렵게 하고 있다.

 해파리 때문에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선박용 면세유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오르면서 출어를 아예 포기하는 어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산 수협의 8월 평균 수매가격은 조림용 멸치(1.5kg)가 지난해 1만2000~1만5000원에서 올해 1만8000~2만1000원으로 최대 50% 올랐다.

 볶음용 멸치(1.5kg)도 지난해보다 39% 이상 오른 2만6000~3만2000원으로 수매가가 형성됐고, 볶음조림용(1.5kg)도 지난해보다 25~38% 오른 2만5000~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산지 가격이 오르면서 유통업체의 멸치 판매 가격도 오르고 있다.

 GS마트에서 볶음용 멸치(200g)는 지난 7월 6980원에 판매됐으나 현재 14% 오른 7980원에 판매되고 있다.

 GS리테일 수산팀 김성철 구매담당자는 "다행히 기존의 비축 물량이 있어 산지의 멸치 가격 급등이 이번 추석 선물세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산지 상황은 향후 멸치 대란을 우려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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