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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비료 대신 소와 돼지의 분뇨만으로 무게 100㎏이 넘는 대형 호박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확됐다.
농촌진흥청은 경기도 수원 오목천동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지난 5월 12일 모판에 파종, 같은 달 26일 축산과학원 텃밭에 옮겨 심은 후 100㎏이 넘게 자란 대형 호박을 31일 공개했다.
수확 직전 100㎏를 넘은 이 호박은 미국산 '자이언트' 품종으로 수확 후 건조 과정을 거치면서 90㎏까지 무게가 줄었지만 국내 기후에서 일반적으로 수확되는 자이언트 품종 호박이 20~30㎏인 점을 감안할 때 대단한 무게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은 호박 재배에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대신 500㎏의 발효 쇠똥을 밑거름으로 주고 돼지분뇨 자원화시설에서 나온 액체비료를 웃거름으로 주었다.
축산과학원 정의수 연구사는 "2007년에는 쇠똥만으로 67㎏의 호박을 수확했고 지난해에는 돼지분뇨 액체비료를 더해 108㎏을 수확했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무게의 호박이 수확돼 가축 사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