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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페이퍼진] 10월9일부터 '울산 세계옹기문화엑스포'

2009-08-31 11:10

 옹기의 모든 것, 울산에서 만난다! 올 가을 울산광역시에서는 가장 한국적이고도 첨단과학이 숨쉬는 특별한 축제 마당이 펼쳐진다. 오는 10월 9일부터 울산대공원과 외고산옹기마을에서 열리는 '울산 세계옹기문화엑스포(10월 9일~11월 8일)'가 바로 그것.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한 축제는 투박하고 서민적인 한국인의 그릇, 옹기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가운데 미래문화산업의 아이템으로 승화시켜나가는 작업이기도 하다. 재미와 감동, 미래 비전에 교육적 효과까지 듬뿍 담긴 울산세계옹기엑스포를 미리 들여다 본다.

 < 김형우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옹기종기 가족 모여앉아 '옹기 만들기' 체험 어때?
투박하지만 정겨운 질그릇 과학적 조명
…'세계 옹기관' 아프리카 옹기까지 한눈에…
외고산 옹기마을에선 직접 제작해보는 '교육 효과'
… '느림과 참살이 축제'로 승화

◇오는 10월 울산광역시에서는 재미와 감동, 미래 비전에 교육적 효과까지 듬뿍 담긴 '울산세계옹기엑스포'가 펼쳐진다. '외고산 옹기마을' 에서는 옹기제작과정 관람 등 어른과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체험이 가득하다.
 ◆즐거움-배울거리 넘쳐나는 '에듀테인먼트' 공간

 옹기는 소재가 투박하다. 하지만 이를 담아내는 축제는 다르다. 3년 여에 걸쳐 준비한 야심작인 만큼 규모나 내용면에서도 풍성하고 알차다. '숨쉬는 그릇, 미래를 담다'라는 주제 아래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무심하게 지나쳐 온 옹기의 과학적 특성을 집중 조명하고 미래 비전도 함께 담아내고 있다.

 특히 옹기라는 한정적 소재에서 재미와 감동,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데다 교육적 효과까지 더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도 특징. 때문에 단순히 먹고 보고 즐기는 것 이상의 메가이벤트, 남녀노소, 가족, 연인, 친구 그 누구라도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로 가득하다.

 이번 옹기엑스포의 가장 큰 특징은 행사장의 이원화. 울산대공원인 제1행사장과 외고산옹기마을인 제2행사장으로 구분했다. 이는 옹기의 재발견을 통해 미래가치를 구현한다는 엑스포의 취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울산대공원은 '즐거움'을, 외고산 옹기마을은 '교육'을 주요 테마로 내세웠다. 울산대공원에서는 전시와 메인이벤트 등이 이뤄지는 한편 행사기간 동안 즐거움과 활력이 넘치는 장소로 자림매김 하도록 기획했다.

 외고산 옹기마을에서는 '옹기문화투어'를 중심으로 옹기제작 체험 등의 교육과 학습, 전통시연이 펼쳐진다.

 ◆물, 흙, 불, 바람... 특색 있는 공간 배치

 축제가 펼쳐지는 울산대공원의 공간배치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방문객이 최대의 만족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철저한 계산에 따라 이루어졌다는 것도 특징이다.

 크게는 옹기의 구성요소인 물, 흙, 불, 바람에 따라 4가지 공간으로 구분했다. 여기에 각 공간마다 물, 흙, 불, 바람을 상징하는 '물의 탑(푸른색)', '한국옹기관-불의 탑(갈색)', '옹기과학관-불의 탑(오렌지색)', '풍차-바람의 탑(녹색)'을 세웠다.

 또 전시공간을 학습-주제(옹기터널, 옹기과학관, 한국옹기관, 영상관)와 놀이-체험(소통의 길, 흙길 갤러리, 세계옹기관, 세계식문화관, 현대옹기갤러리), 산업(생활제안관, 한국식문화관, 체험관, 기업관)으로 구분해 즐거움과 교육효과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그중 옹기엑스포의 특징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줄 전시관은 바로 '세계옹기관'이다. 전 세계를 샅샅이 뒤져 각국의 옹기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귀중한 임시 박물관인 셈이다.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옹기는 물론 아프리카 생활도기부터 아메리카 인디언의 도기까지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또 '옹기'의 과학성을 알고 싶다면 '옹기과학관'을 찾으면 된다. 이곳에서는 옹기토와 백자, 청자토와의 차이점을 그래픽으로 보여주며 옹기토속의 미생물과 원적외선 등의 분석을 통해 왜 옹기가 '숨쉬는 그릇'인지를 자세히 알려준다.

 이밖에 '한국옹기관' '세계식문화관' '흙길 갤러리' 등 다른 전시관들도 색다른 재미를 담아내며 10월의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체험형 축제의 전형

 '외고산 옹기마을'에서는 어른과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체험이 가득하다. '옹기아카데미' 등 총 6개의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된 이곳에서는 수십년 경력의 옹기장인들이 직접 관람객들을 지도하며 옹기제작과정을 돕는다. 체험프로그램도 '물레체험' '가마체험' 등 제작과정별로 세분화돼 있어 교육적 효과도 뛰어나다는 게 축제 관계자의 설명이다. 울산은 이번 옹기엑스포를 통해 '쉼표의 도시', 다시 말해 '슬로시티'로의 이미지 변신을 꿈꾸고 있다. 세계옹기엑스포를 통해 옹기가 지닌 '느림'과 '참살이',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미학의 의미를 구현하고 그 이미지를 첨단산업도시 울산에 덧씌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엑스포 행사 자체도 '느린 축제'를 표방하는 한편 행사장도 도시 일상을 잊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울산 세계옹기문화엑스포 홍보대사

"울산 출신으로 옹기엑스포 알리게 돼 영광"

 ▶오상진 아나운서=울산출신으로 옹기엑스포를 알리게 된 것이 영광이다. 울산은 산업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울산 출신으로서 울산을 자랑하자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문화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나라 옹기의 50% 이상을 생산하는 외고산 옹기마을이나 태화강, 반구대, 간절곶 등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를 통해 사람들이 옹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초석이 되길 바라며 세계적인 규모의 엑스포가 개최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프랑스 할머니도 음식 만들때 사용했던 소재"

 ◆이다도시=옹기는 제가 어렸을 적 프랑스에서 저희 할머니도 음식을 만들때 사용하던 소재로 나에게는 친숙한 그릇이다. 이번 옹기엑스포는 세계의 전통 도기와 발효음식을 주제로 한 행사인 만큼, 나 역시 아이를 위해 음식을 하는 어머니로서 건강한 세계 발효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다려진다. 김치나 된장, 고추장은 물론 와인과 치즈를 가장 맛있고 건강하게 보관해주는 한국의 우수한 옹기의 과학적인 특성과 비밀이 밝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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