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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1분기 수출액, 작년 반 토막

2009-04-26 08:10

 국내 자동차 업계가 올해 1분기 해외시장에 수출한 액수가 작년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 물량으로 따졌을 때보다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 때문에 자동차 수요가 위축됐을 뿐만 아니라 수익이 적은 중소형차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생산 물량 판매분을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액은 43억7372만4000달러이다.

 이 액수는 지난해 1분기 수출액인 83억1722만7000만달러에 비해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47.4%가 감소한 수치이다.

 업체들이 수출한 자동차 대수로 따져 보면 감소폭이 덜하다.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1분기에 43만6284대를 수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36.5%가량 수출 대수가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수출이 떨어지는 것은 국내외 산업수요 감소에 따른 결과이지만 수출액이 수출 물량보다 더 많이 주저앉은 것은 이른바 '제품믹스'가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판매 이익이 많이 남는 대형차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덜 팔리고 이윤이 적은 경차와 중소형차 판매가 상대적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일례로 올해 1분기 현대차 아반떼의 수출량은 4만7029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0.1%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그랜저의 수출량은 923대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88.3%나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량에 비해 수출액 감소가 더 큰 것은 해외에서 고가 차종이 덜 팔린 결과로 볼 수 있다"며 "경기가 호전돼 대형차나 SUV 판매가 늘기 전까지는 뾰족한 해법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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