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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지구의 날'연설 위해 9000갤런 연료 소비

2009-04-23 09:30

 미국 대통령은 올해에도 '지구의 날' 연설을 위해 9000 갤런이 넘는 연료를 소비해 환경오염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유발하는 데 한 몫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아이오와주 뉴턴 풍력발전소를 방문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미국이 풍력과 조력 발전 등 대체에너지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는 취지의 연설을 했다. 그러나 정작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의 백악관과 아이오와주를 오가느라 탄소 발자국을 남겨야 했다고 CBS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을 위해 에어포스 원인 보잉 747기를 두 번 타고, 마린 원인 VH-3D 헬리콥터를 4번 타야 했다.

 물론 앤드루 공군기지의 대변인은 백악관의 동의 없이는 에어포스 원으로 사용 중인 보잉 747이 소비한 휘발유량에 대해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통상 보잉 747이 마일당 5갤런을 소비하므로 편도 895마일인 워싱턴부터 아이오와주 디모인까지 왕복 비행에 8950갤런을 소비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헬리콥터인 마린 원을 이용해 백악관과 앤드루 공군기지를 오가고, 디모인 국제공항과 지구의 날 연설 현장인 뉴턴을 오가는 데 추가로 166갤런 정도 소비해야 한다.

 뉴턴에서 헬리콥터를 내려 풍력발전소까지 자동차로 움직인 거리는 탄소발자국에 집어넣지 않는다고 해도 9000갤런이 넘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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