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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가 위험하다..식중독균 검출"

2009-04-08 10:25

 각 가정에 있는 냉장고가 청결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심지어 보관 음식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는 등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식품의약청안전청과 공동으로 지난 2월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내 14가구의 냉장고 보관 식품 18개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햄, 두부, 소시지 등 4개 식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고 8일 발표했다.

 냉장실에 하루 보관해둔 쇠고기에서는 일반 세균이 13만~20만 마리 검출돼 기준치를 넘지는 않았지만 보관기간이 길어지면 부패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같은 기간 서울시내 50가구를 직접 방문해 냉장고 위생상태를 살펴본 결과 22가구에서는 냉장고 바닥이나 벽면에 음식물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고 43가구에서는 선반에서 일반세균이 1g에 최고 6만8000마리까지 발견되는 등 관리가 부실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냉장실 온도를 권장치인 5℃이하보다 높게 설정해뒀고 6가구에서는 냉장고에 식품을 꽉 채워 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소시모는 지난 2월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등 대도시 거주 주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냉장고를 2~3개월에 한번 청소한다는 답이 57.2%에 달했고 한달에 한번은 29.9%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특히 맞벌이 가정에서는 30% 이상이 3개월에 한번 정도 청소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조사대상의 63.6%가 '냉장고 음식은 안전하다'고 믿었고 69.1%는 먹던 음식을 가열하거나 다른 곳에 옮기지 않은 채 그대로 보관했으며 6.6%는 냉장실에 보관하던 식품을 먹고 배탈이 난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소시모는 말했다.

 소시모는 냉장고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식품을 보관하기 전에 이물질이나 흙을 깨끗이 제거하고 ▲햄이나 두부 등은 개봉한 후 밀폐보관하며 ▲먹다 남은 음식은 재가열해서 보관하고 ▲냉장고에 보관해둔 음식은 70℃에서 3분이상 재가열하며 ▲해동할 때는 냉장실이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하고 ▲냉장실 온도는 5℃이하로 유지하고 ▲냉장고 용량의 70%이상 채우지 말고 ▲최소 한 달에 1회 이상 청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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