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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도 녹내장을 부른다

2009-04-07 10:22

 '세계 3대 실명원인, 한국인 환자 100만명, 아시아인 환자 1000만명.'

 40대 이상 실명의 주요원인인 녹내장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알려주는 수치다.

 소리없는 살인자로 표현되는 녹내장은 세계 보건기구(WHO)의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 실명원인의 20%를 차지한다.

 특히 최근엔 황사로 인한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이 늘고 있다. 미세 먼지의 영향탓에 눈이 가렵거나 건조한 증상, 또는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느낌을 받아 스테로이드 안약 등을 의사의 처방없이 장기적으로 점안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도 녹내장을 초래할 수 있다.

 녹내장에 대한 원인과 치료 및 예방법을 알아본다.

 

 ▶원인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이나 기타의 원인으로 인해 시신경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을 말한다. 시신경이 손상되었기에 말기엔 시력을 잃게 된다.

 대개 가족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을 때 합병증으로 오기도 한다.

 평소 안압이 높거나 심혈관 질환, 근시를 지닌 사람도 위험군에 속한다.

 ▶증상

 녹내장은 급성(폐쇄각녹내장)과 만성(개방각녹내장)으로 나눌 수 있다.

 약 10%를 차지하는 급성인 폐쇄각녹내장은 안압(정상범위 10~21mmHg)이 갑작스럽게 높아지면서 눈알이 빠지는 듯한 통증, 불빛 주위에 무지개 같은 달무리가 보이면서 오는 시력감소, 충혈,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인 개방각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죽어가는 것으로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 말기에 이르러 통증 등 증상이 나타나지만 치료시기를 놓친 탓에 실명 위험이 높다.

 ▶예방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물구나무 서기 등 안압을 높이는 무리한 운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마음의 안정이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예고없이 찾아오는 병이기에 조기발견이 최선책이다. 40세 이상이 되면 안과에서 매년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좋다.

 ▶치료

 한방에서 녹내장은 간(혈액)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본다. 또 정신적 스트레스도 간을 상하게 하기에 연관성이 깊다.

 한방치료는 침, 뜸, 한약처방, 식이요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안압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만성질환인 개방각녹내장은 혈액내의 미분해 물질을 뜻하는 담음(痰飮)과 혈액의 순환이 원활치 않은 상태인 어혈(瘀血) 등에 해당한다. 따라서 혈액을 맑게 하고, 머리 부분의 순환에 절대적 영향을 주는 경추 구조의 정상화와 경추의 척수신경 분지 기능의 정상화를 위한 처치를 해야 한다.

 처방으로는 혈액을 맑게 하고 안압을 낮추는 이비안청혈명목탕을 투여한다.

 정상안압녹내장의 경우는 영양부족과 순환장애를 따져봐야 한다.

 비타민 A, B1, B6, B12, C, 마그네슘 등의 결핍도 여기에 관계된다. 정혈(精血)이 극도로 허(虛)하고 순환이 안되는 상태이기에 이를 보충하고 풀어주는 처방이 필요하다. 정혈을 보하고 순환장애를 개선하는 처방으로는 이비안명목고, 이비안명목탕 등을 투여한다.

 개방각녹내장은 안압만 해결해 주면 빠른 회복을 보인다. 보통 3개월 정도면 치료가 가능하다. 안압이 높고 달무리 증상이 있는경우 1개월 만에 치료가 된 사례도 있다.

 하지만 정상안압의 녹내장은 다양한 질환과의 연관성 때문에 치료기간이 길어진다.

 ◆도움말:박종운 박사(인천 이비안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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