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연차 태광실업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권양숙 여사의 부탁에 따라 이뤄졌고 권 여사가 이 돈을 사용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 측근은 "자세한 내용은 나도 모른다"며 "검찰 조사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다음은 노 전 대통령의 한 측근과 일문일답.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저의 집'이라는 표현은 무슨 뜻이냐.
▲노 전 대통령이 경상도식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면 된다. 경상도에서 저의 집이라고 하면 여사님(권양숙 여사)을 뜻하는 말이다.
--빚이 있다고 했는데 어떤 빚을 말하는 것인지.
▲검찰 조사과정에서 나올 것이다. 자세한 것은 나도 잘 모른다.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달라.
▲저도 잘 모른다. 내용을 알고 있는게 없다.
--요약하면 권 여사가 빚이 있어서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말이냐.
▲그렇게 보면 될 것 같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