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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공무원 한밤 레미콘 수거 소동

2009-04-07 14:24

 경기도 과천시 공무원들이 6일 밤 시내를 관통하는 도로 한복판에 흩뿌려진 레미콘을 수거하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7일 과천시에 따르면 6일 오후 8께 서울 양재동 방향의 관문사거리 선암로를 지나던 레미콘 트럭이 타설장치 고장을 일으키면서 싣고 있던 자갈과 모래, 시멘트 등이 섞인 레미콘이 도로에 쏟아졌다.

 콘크리트 반죽은 트럭이 진행하는 동안 선암로를 따라 1.5㎞ 구간에 뿌려졌고 도로 양방향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은 바람에 날리는 시멘트 가루로 인해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채 곡예 운전을 해야 했다.

 더 큰 문제는 도로 위로 쏟아져 내린 콘크리트로, 신속히 제거하지 않을 경우 그대로 굳어 심각한 교통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시는 사고가 보고된 직후 공무원들을 비상 소집했고 소속 공무원 500여명 가운데 60%인 300여명이 현장에 출동, 삽과 빗자루 등으로 도로에 쏟아진 2t이 넘는 레미콘 잔해물을 1시간여에 걸쳐 치웠다.

 직원들은 시멘트 가루가 하수구 등을 통해 인근 양재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수구를 집중적으로 청소하기도 했다.

 여인국 시장은 "비산먼지로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데다 자칫 시멘트가 양생될 경우 제거하기도 어려워 부득이 직원들을 비상 소집하게 됐다"며 "많은 직원이 내 일처럼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작업을 해 사태를 말끔히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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