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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중 '부부 상호폭력' 증가세"

2009-04-07 12:08

 남편의 아내에 대한 폭력 행위가 여전히 가정 폭력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남편의 폭력에 맞서 아내도 폭력을 행사한 '상호폭력'의 비율이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법원의 위탁이나 검찰의 상담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에 따라 지난해 상담했던 가정 폭력 사례 53건을 분석한 결과, 부부 사이의 상호 폭력 건수는 8건으로 전체의 15.1%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남편이 가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부부간 상호폭력 비율은 2006년 5%, 2007년 7.8%, 2008년 15.1% 등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가정법률상담소 측은 "과거 무기력하게 당하는 모습과 달리 아내가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담을 받은 이들이 꼽은 폭력의 원인으로는 '가부장적 사고로 생긴 성격 차이'가 3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부간 불신'(22건)과 '경제 갈등'(12건), '음주 문제'(1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함께 산 기간이 21-31년인 부부에서 생긴 폭력의 비율은 지난해 34%로 2007년의 26.7%, 2006년 18.3%, 2005년 12.3% 등과 비교해 매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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