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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100만영...녹내장 '소리없는 킬러'

2009-03-30 09:35

  녹내장은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 100명 중 3명 이상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만도 100만명에 육박하고 심한 경우도 10만 명에 가깝다.

 녹내장은 초기에는 치료가 가능하나 중증이나 말기에 이르면 시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뚜렷한 증상이 없어 초기엔 상당수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있는데 눈의 통증, 사물이 흐릿하게 보임, 구역질, 구토, 어깨결림 등이 있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녹내장은 가족력과 함께 고혈압, 당뇨병, 근시환자, 높은 안압을 가진 사람에게 발병률이 높다.

 녹내장은 눈의 배수 시스템 이상이 큰 이유다.

 어떤 이유로 인해 배출되지 못한 안구방수가 시신경에 엄청난 압력을 가하고 이로 인해 시력을 잃는 것이다. 시신경은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는 데 안구 내압이 정상(8~21㎜Hg) 보다 상승하면 정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죽어간다.

 하지만 안압이 정상이거나 낮은 경우의 녹내장 환자도 많다. 대개 가족력으로 당뇨와 고혈압 등에 의한 시신경의 혈액 순환이 감소가 원인이다.

 치료는 양방과 한방으로 나뉜다.

 양방에선 1차적으로 약물치료를 하고 다음으로 레이저 처치나 수술을 한다.

 약물치료는 크게 점안약과 내복약이 있다. 레이저 요법은 난치성 녹내장의 일부에 적용할 수 있다. 약물이나 레이저 요법으로 안압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 국소마취하에 수술을 시도한다. 그런데 수술을 해도 이미 상실된 시신경은 복구가 안된다. 다만 더 이상의 진행을 막기 위한 방법이다.

 한방에선 침, 뜸, 약처방, 식이요법 등으로 처치한다.

 안압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개방각녹내장은 머리 부분의 혈액순환에 절대적 영향을 주는 경추 기능의 정상화를 위한 처치를 한다. 정상안압녹내장의 경우는 영양부족과 순환장애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원광대 외래교수인 박종운 박사(인천 이비안한의원 원장)는 "임상적으로 정상안압 녹내장 보다는 개방각녹내장이 치료기간이 짧다. 정상안압녹내장은 혈관경화, 고혈압, 저혈압, 당뇨병, 빈혈, 심혈관장애, 노화 등의 전신질환과 관계되어 시일이 많이 소요된다. 그러나 개방각녹내장은 안압만 해결해 주면 빠른 회복을 보이므로 3개월 정도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이상주 기자 s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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