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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전사자 추정 첫 유해 발굴

2009-03-26 16:41

 6.25 전쟁 이후 60년만에 처음으로 해병대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 4구가 발굴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에 따르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2009 포항지구 6.25전사자 유해발굴작업' 과정에서 해병대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 4구를 발굴했다.

 유해가 발굴된 지점은 청송군 부남면 항리 팔각산 일대로 6.25전쟁 발발 이후 51년 1-2월에 해병대와 북한군이 교전을 벌인 곳이며 올해 처음 구성된 해병대 전사자 유해발굴단이 작업에 참여했다.

 유해 4구 가운데 3구는 검게 탄 흔적이 있어 당시 화장된 것으로 보이며 온전한 1구는 국방부 감식반의 감식결과 20대에 두개골에 총상 흔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병대 유해발굴단 유영만 소령은 "유해가 발굴된 지역은 해병대가 북한군과 교전을 치른 곳으로 당시 참전대원의 증언 등으로 미뤄볼 때 해병대원이 틀림없을 것"이라며 "해병대원으로 판명되면 6.25전쟁 이후 60여년만에 처음으로 해병대전사자 유해가 발견되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발굴단은 이들 유해를 수습해 DNA검사를 거쳐 유족들과 대조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결과는 최소한 한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병대는 6.25전쟁 기간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해 전국에서 24회 전투를 치러 많은 전사자를 냈으나 지금까지 전사자 유해가 단 1구도 발굴되지 않았다.

 지난 9일부터 실시한 포항지구 유해 발굴작업은 참전용사와 지역주민 등의 증언을 토대로 도음산, 어래산, 청송, 비학산 일대에서 작업중이며 현재까지 유해 29구와 유품 246점을 발굴하는 성과를 올렸다.

 6.25 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2000년부터 실시한 유해발굴 사업으로 현재까지 전국에서 유해 2855구와 유품 5만2453점이 발굴됐으며 당시 낙동강 전선을 사이에 두고 격전을 벌였던 포항지구에서는 유해 57구와 유품 1841점이 발굴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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