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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대청소, 집안은 깔끔하게~ 몸은 가뿐하게!

2009-03-16 11:01

 3월이 되면 주부들도 봄맞이 대청소로 한창 바빠진다. 이불 등겨우내 묵혀 두었던 베란다 짐정리를 할 때면 허리를 삐끗할 가능성도 높다. 청소를 마친 후에는 몸살처럼 덮치는 근육통에 주부들은 자리보존을 하기 일쑤. 대청소, 집과 함께 몸도 가뿐하게 끝낼 수는 없을까?

 

 베란다 청소-추락사고 주의

 베란다 청소를 할 때는 화분들을 들여놓고, 필요 없는 짐들을 정리하게 되는데, 이때 무거운 물건을 잘못 들어 요추염좌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추염좌로 인해 약해진 척추 인대를 방치하면, 주변인대와 근육이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척추내 추간판에 압박이 심해져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을 일으킬 수 있다.

 물건을 들 때 허리가 받는 하중은 물건의 10배 정도이므로, 화분이나 짐을 들 때는 무릎을 굽히고 물건을 최대한 자신의 몸에 가까이 한 뒤에 들도록 하고, 작고 무게가 덜 나가는 물건부터 시작해 크고 무거운 물건을 들어야 허리 부상을 줄일 수 있다. 높은 곳의 물건을 까치발을 하고 꺼내면 허리와 어깨의 부담이 더해지니, 받침을 높고 올라가서 꺼내도록 한다. 외측 베란다 유리창을 닦을 때는 항상 추락의 위험에 대해 상기해야 한다.

 실제로 2003년 한 주부가 베란다 유리창을 청소하다가 추락사한 예가 있다.

 

 욕실청소-미끄러짐 주의

 미끄러운 타일과 축축한 습기로 가득 찬 욕실을 청소할 때는 미끄러지는 사고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미끄러지면 바닥을 잘못 짚으면 손목이나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을 수 있고, 자칫 척추에도 압박골절상을 입을 수 있다.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박진수 원장은 "척추 압박골절은 미끄러짐 같은 사소한 충격에도 일어 날 수 있으며, 특히 폐경기에 접어든 중년여성들은 골다골증으로 인해 약 30%정도가 척추 압박골절상을 입고, 척추 압박골절을 방치할 경우 다른 척추질환이나 2차 골절을 부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골절을 당했을 경우에는 무리하게 부상 부위를 펴려고 하지 말고 부목이나 잡지책을 대고 천으로 감은 뒤 바로 응급실로 향한다.

 또 하나, 욕실청소를 할 때 환기는 필수다. 욕실청소에 쓰이는 세정제에 함유된 염소 가스에 중독될 가능성 때문이다.

 

 이불 빨래 정리할 때는 오십견 조심

 무거운 겨울용 이불과 요를 세탁할 때는 어깨가 무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먼지 털기, 빨래 널기에서 과도하게 팔을 사용하면 어깨가 결리고 팔 전체에 통증이 나타나는 오십견 증상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 오십견은 50대에 잘 생긴다 해서 이름 붙여졌지만, 최근에는 자세 이상과 운동부족으로 인해 30대에게서도 많이 나타난다.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힘줄이나 조직에 이상이 생겨 통증과 함께 팔을 움직이는데 제약이 따르고 야간에 통증이 심해져 잠을 자다 깨기도 한다.

 오셥견은 휴식을 취하며 환부를 찜질하고 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으로도 많이 좋아 질 수 있으나. 통증이 오래 지속될 때는 오십견과 비슷한 증상을 가진 어깨힘줄 파열(회전근개 파열) 이나, 석회성 건염일 수 있으므로 방치해선 안된다.

 

 무릎을 위해 쪼그려 앉기는 금지

 여성에게 관절염이 많은 이유 중 하나로, 쪼그리거나, 엎드려 걸레질 하는 습관이 자주 거론되곤 한다. 쪼그려 앉을 때 무릎은 평소보다 약 8배의 하중을 지탱해야 하니, 그만큼 무릎 연골의 손상을 가속화 시켜 관절염을 부르게 되는 것이다. 걸레질을 할 때는 밀대를 이용하여 서서 하는 것이 좋고, 청소를 하다가 도중에 쉴 때, 습관적으로 쪼그려 앉지 않도록 조심한다.

 묵혀둔 설거지를 할 때, 허리와 무릎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은 발받침을 준비하는 것이다. 배는 최대한 싱크에 가깝게 하고 발받침을 놓아 무게를 분산시키면, 허리와 무릎으로 가는 하중이 줄어든다. 높이는 약 15cm내외가 적당하다

 

 청소 후 두통과 피로, 찜질과 주스 한잔

 대청소후에는 상당한 피로와 함께 근육통이 찾아온다. 때로 두통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는 갑작스런 움직으로 혈압이 상승하여 목주변이나 머리의 근육이 영향을 받아 생기는 운동성 두통으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사라지게 된다.

 온 몸이 나른하고 쑤시는 근육통에는 냉,온 찜질을 추천한다. 냉,온 찜질은 온도를 이용하여 근육의 긴장 완화와 신경을 둔화 시키는 요법으로 온도는 46도 이내로 10분 정도 찜질을 해주고, 3~4회 이상 실시하면 근육통에 효과적이다.

 또한 비타민 C와 E성분은 근육통을 감소시키고 신체의 생화학적 반응을 촉진하여 근육의 기능을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비타민 E는 견과류나 곡물류에 많이 들어 있고, 청소 후 한잔의 오렌지 주스를 마시거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으로도 비타민 C를 섭취하여 몸에 활력을 줄 수 있다.

 < 이상주 기자 s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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