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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멘 전역 '여행제한' 지정

2009-03-16 19:53

 정부는 예멘에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폭발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16일 예멘 전역을 여행경보 3단계인 '여행제한' 지역으로 지정했다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전했다.

 예멘은 당초 이번 사건이 발생한 '세이윤'을 포함해 일부 지역만 '여행제한'으로 묶여있었다.

 외교부 해외여행안전 홈페이지(www.0404.go.kr)는 예멘에 대해 "알카에다 등 다수 테러조직을 위한 은신처가 돼오고 있으며 전 지역이 알카에다의 테러공격 위협 아래에 있는 나라"라며 "수도 사나를 제외하고는 안전한 곳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소개하고 있다.

 앞서 15일 저녁 11시50분(한국시각)께 예멘 '세이윤(Syoun)' 지역에서 폭발사건이 발생, 현지에서 관광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정부는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전 세계의 여행경보체계를 재검토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여행경보체계는 필요에 따라 재조정한다"면서 "다른 지역들도 모두 재검토해 가급적 적절한 여행경조 조치가 내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여행유의(42개국)-여행자제(34개국)-여행제한(18개국)-여행금지(3개국)' 등 4단계로 여행경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예멘에 대해 여행 금지구역으로 (여행경보를) 높이는 방법을 관계부처간 협의중에 있다"고 말해 이라크 등에 이어 예멘이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정부 당국자는 "현재 여행금지국으로 상향하는 방안은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유 장관의 발언은) 여행제한 조치를 예멘 전역으로 확대하는 의미에서 여행경보 상향조치를 취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필요하다면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할 수도 있지만 가급적 신중하게 추진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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