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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재보선 출마 선언

2009-03-13 09:38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오는 4월 재.보궐선거에서 전주 덕진에 출마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미국에 체류중인 정 전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정치를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13년 전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정치를 시작했던 고향으로 돌아가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내주에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나는 정치인이고, 정치인은 정치 현장에 국민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게 내가 도달한 결론이었다"면서 "실패에서 교훈을 얻으며, 국민들께 위로와 희망을 드리기 위해 다시 정치현장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재.보선 출마를 놓고 민주당 내에 반발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이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은 달게 감수하겠다"면서 "비판에 들어있는 애정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도권이 아닌 전주 덕진에 출마한 배경을 묻는 질문과 관련, "내가 정치를 시작했던 곳에서 우연히 선거가 열리게 됐고, 일주일 전쯤 행사에서 거의 모든 분들이 '지금은 미국에 머물 때가 아니다. 무슨 일이라도 힘을 보태라'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만약에 민주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당을 만드는데 앞장 섰던 사람"이라며 "공천은 사천과 다른 공당의 결정으로, 정동영이가 들어가 도움이 된다면 그런 일(낙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권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인이 꿈을 꾸는 것은 자유지만 꿈은 국민이 이루어주는 것"이라며 "정당의 존립이유는 집권이고, 정치인의 가능성도 정당이 잘돼야 높아지기 때문에 지금은 티끌만한 역할이라도 하고 싶다"고만 답했다.

 그는 "경제위기, 남북관계 위기, 민주주의 훼손의 상황에서 국민들은 튼튼한 야당을 원한다"며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는데 튼튼한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해 당에 몸을 던져 돕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전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주변 분들의 조언이 미국 생활을 접고 귀국을 결심하게 된 배경이 됐다. 백지장도 맞들면 힘이 덜 들지 않느냐"며 "향후 공천 문제에 대해 당 지도부와 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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