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장관의 핵심측근은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까지만 해도 불출마 선언을 준비했으나 막판에 국내에 들어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청이 쇄도하면서 출마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측근은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일단 귀국해 여러가지 상황을 보면서 최종 선택지를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정 전 장관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거취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386그룹 등 당내 부정적 기류가 적지 않아 공천 과정에서 논란이 이는 등 후폭풍이 예상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과 한마디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출마를 통보하는 방식이 된다면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정 전 장관의 공식 입장 표명을 보고 구체적 대책 논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고, 다른 관계자는 "도저히 믿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한 386 의원은 "정 전 장관의 향후 정치적 입지나 당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한 선택이라 볼 수 없다"며 "당이 겪을 혼란을 생각하면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핵심인사는 "정 전 장관이 최종적으로 어떤 판단을 내놓을지는 기자간담회 장소에 입장하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며 불출마 선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