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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LG디스플레이 지분 전량 매각

2009-03-12 11:03

 LG디스플레이와 네덜란드 필립스가 10년에 걸친 제휴관계를 청산했다.

 필립스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잔여 보유 지분 13.2%(4722만5000주) 전량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이번 매각 대금 수준이 11일 종가인 2만7700원에서 소폭 할인된 2만5500원과 2만6000원 사이에서 결정됐다며 전체 매각대금은 6억3000만 유로(한화 약 1조31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지난 1999년 설립된 LG필립스LCD(LPL)의 주식 32.9%를 보유, 공동 경영체제를 유지해왔으나, 경기순환적인 사업에서 손을 떼고 헬스케어 같은 좀 더 안정적인 사업부문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2004년 상장 이후 보유 주식 매각을 통해 지분을 점진적으로 낮춰왔다.

 필립스의 보유 주식은 2007년 말 현재 19.9%였다가 지난해 4월 6.71% 추가 매각에 따라 13.2%로 낮췄고, 이번에 잔여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필립스측 지분 감소에 따라 지난해 2월 말 주주총회에서 회사 이름이 LPL에서 LG디스플레이로 변경되고 LG측의 단독경영 체제로 재편됐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지배주주는 LG전자(보유지분 37.9%)가 단독으로 남게 됐다.

 LG디스플레이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필립스는 미래 사업전략의 일환으로 지분 매각 의사를 밝혔고, 2004년 상장 이후 주식 매각을 통해 지분을 점진적으로 낮춰왔다"며 "양사는 지분 매각과 상관없이 LCD 관련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인 고객과 공급사로서의 협력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그동안 LG디스플레이의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었던 오버행(Overhang,대량 대기물량) 이슈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는 경영 성과와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더욱 합리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필립스의 지분 매각은 LG디스플레이의 생산, 영업, 마케팅을 포함한 통상적인 경영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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