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남친 과음 원한다는 여대생들 생각 착각"

2009-03-10 23:17

 여대생들은 술을 잘 마셔야 남자친구가 자기를 섹시하다고 생각할 것으로 믿고 있지만 이는 착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 심리학과의 조셉 라브리 교수가 로욜라 대학 및 워싱턴대학의 남녀 대학생 3616명을 상대로 한 서베이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여학생들의 71%는 여자친구가 술을 많이 마시기를 남자친구들이 원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여학생의 26%는 5잔 이상의 술을 마시기를 남자친구가 원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17%는 5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여성에 대해 남자친구가 최고의 성적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학생들은 여자친구가 술을 많이 마시기를 원하지 않았으며, 특히 여자친구가 마시기를 원하는 술의 양도 여학생들이 생각하는 수준의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리학회의 학회지인 '중독행태의 심리학' 3월호에 게재된 이 연구 논문은 결론을 통해 "여학생들이 생각하는 음주 추정은 남학생들이 실제로 원하는 수준의 두배가 될 정도로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여학생들은 남자친구들로 부터 주목을 받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경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 책임자인 라브리 교수는 "음주와 관련해 남여 대학생간에 현격하면서도 약간 위험한 불일치 현상이 발견됐다"면서 "여성들이 단순히 남자친구의 주목을 받기위해 술을 마시는 것은 아니지만 왜 많은 여성들이 술을 많이 마시려 하는지를 간접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통적으로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 술을 더 많이 마셔왔지만 지난 십여년간 여성들의 음주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이 연구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컬럼비아 대학 산하 국립중독.남용물질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흥청망청 술을 마시는 여학생들의 수가 22% 증가해 남학생들의 증가폭 보다 두배가 높았고, 봄방학 축제때는 여학생들이 보통 10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알코올이 혈류속으로 흡수되기전에 분해해 주는 분해효소의 생성이 적어 쉽게 술에 취한다는 점. 이에 따라 미국의학협회는 지난 2006년 부터 여대생들에게 봄 방학기간에 과도한 음주를 삼가라고 경고해 왔다.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