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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서 미군 행인 3명에게 흉기 휘둘러

2009-03-06 08:56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6일 귀가하던 필리핀인 술집 여종업원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 등)로 K-6(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소속 R(38) 상병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R 상병은 이날 0시 15분께 평택시 신장1동 신장쇼핑몰 인근 J클럽 앞길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이 업소의 필리핀인 여종업원 A(27) 씨의 등과 옆구리 등 18곳을 흉기로 찌르고 폭행해 중태에 빠뜨린 혐의다.

 R 상병은 또 이를 말리던 오산공군기지 소속 조모(36) 대위와 이모(27.브라질 국적) 씨의 얼굴과 다리 등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흉기에 찔린 뒤 달아나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오산 한국병원으로 옮겨져 이날 새벽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장기 손상과 출혈이 심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얼굴 왼쪽 관자놀이 부위를 한 차례 찔려 3㎝ 가량 찢어진 조 대위는 이날 새벽 인근 송탄 메디웰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왼쪽 다리와 팔꿈치를 3차례 찔린 이 씨 역시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J클럽 사장은 경찰 조사에서 "R 상병이 한달 전부터 업소에 자주 찾아와 바텐더로 일하는 A 씨와 술을 자주 마시면서 짝사랑해오다 A 씨가 가게에서 다른 남자와 술 마시는 것을 보고 앙심을 품은 것 같다"고 말했다.

 R 상병은 범행 장면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1차 조사를 마치고 일단 미군 헌병대에 R 상병의 신병을 넘겼으며 조만간 R 상병을 다시 불러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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