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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 유품 소장자, 경매 취소"

2009-03-06 08:10

 '인도의 국부(國父)' 마하트마 간디 유품에 대한 경매가 전격 취소됐다고 현지 뉴스전문 채널 NDTV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간디의 유품을 경매 시장에 내놓았던 평화운동가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 제임스 오티스가 당초 경매 일정을 몇시간 앞두고 뉴욕에서 인도 정부 관계자와 접촉하고 취소 결정을 내렸다.

 또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도 인터넷판에서 오티스의 경매 취소 결정 소식을 전했다.

 오티스의 자문역을 맡아온 레스터 쿠르츠 미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인도 정부 관리와 대화 이후 경매가 취소됐다. 이번 결정에 인도 정부의 압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이 어떤 조건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 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또 경매에 나올 예정이던 간디의 둥근 테 안경과, 회중시계, 가죽 샌들, 밥그릇, 병원진료 기록 등 유품들이 인도로 반환될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오티스는 4일 뉴욕주재 인도 총영사관에 보낸 '간디 유품 소장자가 인도 정부에 보내는 제안' 제하의 서한을 통해 경매 취소를 위한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서한에서 오티스는 "인도 정부가 예산 배정의 우선순위를 국방분야에서 국민보건 분야로 변경하면 간디 유품 경매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간디의 '비폭력 저항운동' 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유품을 활용한 교육 이벤트를 추진하자는 제안도 곁들였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오티스의 요구가 도를 넘는 것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혀, 경매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또 암비카 소니 인도 문화부 장관도 인도 정부가 간디의 유물을 되찾기 위해 경매 참여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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