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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에어 "유료 화장실 고려중"

2009-02-28 11:40

 "라이언에어를 이용할 땐 음료수에 눈을 돌리지 마세요."

 아일랜드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레리 회장은 27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수익 창출의 일환으로 기내 화장실을 유료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레리 회장은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동전이 필요하다면 사람들은 1페니를 만들기 위해 1파운드를 쓸 것이라며 이는 탑승객의 소비를 진작해 새로운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지금까지 라이언에어 항공기를 이용하는 어떤 탑승객도 1파운드 이하의 돈을 가지고 타는 일이 없었다"며 자신의 생각이 적중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오레리 회장에 따르면 유료 화장실은 유로화는 물론 영국의 파운드화도 수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소비자 단체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영국의 소비자단체 '휘치?'의 로셸 터너 대표는 라이언에어가 단번에 한몫 잡기 위해 저울질하고 있다면서 "이는 고객의 편의를 두고 장사를 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탑승객에게 화장실 비용을 받는다면 이는 사람들이 라이언에어에서 제공하는 값비싼 음료수를 사지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라이언에어의 홍보 담당자인 스티븐 맥나마라는 "유료 화장실이 예측가능한 미래에 생겨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오레리 회장의 발언을 일축했으나 다만 "먼 미래에는 그렇게 될 수도 있으며 확신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라이언에어는 저가의 탑승권을 판매하는 대신 공항에 짐을 맡기거나 수하물의 무게가 초과했을 때 추가비용을 받는 등 부가적인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최근 비용 절감을 위해 연말까지 탑승 수속 데스크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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